설악산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산양 새끼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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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산양 새끼 출산
  • 권순만 기자
  • 승인 2013.08.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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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환경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양복원사업을 위해 지난해 설악산에 개소한 공단 종복원기술원 북부센터에서 최근 멸종위기종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 총 6마리가 태어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8월 현재까지 이곳 센터에서 태어난 새끼는 암수 각 세 마리씩 모두 6마리로 각기 다른 어미로부터 태어났다.

 이중 5마리는 2011년~2013년 매해 1월~4월 사이 설악산에서 탈진한 채 발견됐다가 구조된 어미 산양이 출산했다.

 수컷 1마리는 유전적 다양성을 위해 양구군에서 운영하는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인계받은 어미가 출산했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6마리 중 구조된 어미 산양이 출산한 수컷 1마리는 폐사했는데 부검결과 사인은 소화물이 위 안에서 소화되지 못해 사망하는 식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태어난 산양의 임신과 출산 과정을 관찰한 결과, 산양들은 보통 10~11월에 짝짓기를 하고 210~220일 동안의 임신기간을 거쳐 6~8월에 출산하며 갓 태어난 새끼 몸무게는 약 2kg정도인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그동안 문헌기록에만 의존했던 산양생태를 실제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새끼 산양들을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내년 봄에 설악산이나 월악산국립공원 등에 방사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다수의 산양이 출산한 것은 겨울철 폭설과 먹이부족으로 탈진되는 산양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것이 산양복원사업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산양은 우리나라에서 설악산, 울진·삼척, 양구·화천, 비무장지대(DMZ)일원에 약 7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나 도로개설과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고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강원도와 울진.삼척지역에서는 겨울철 폭설과 한파로 인해 먹이를 찾다 탈진된 산양이 숨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그동안 설악산에서 산양구조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는데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산양 40마리를 구조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태어난 새끼들의 성장과정을 관찰해 산양생태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며,멸종위기종 복원과 증식을 통해 국정과제 중 하나인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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