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의 신선한 시도, 인문학으로 치료의지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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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의 신선한 시도, 인문학으로 치료의지 높여
  • 권순만 기자
  • 승인 2013.08.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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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서울시청) 단체현장체험
 그동안 의료적 접근에만 머물렀던 공공병원의 결핵환우 치료체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선보여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원장 김한선)은 병원내 입원 결핵환우들의 자아존중감과 자활의지와 자립을 돕기 위해 20일(화)부터 제2기 인문학 강좌를 개설,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서북병원의 ‘인문학의 행복동행 강좌’는 20일(화) 입학식을 갖고 주 2회, 3개월 30회 과정으로 서울시 자활지원과 예산을 지원 받아 운영되며, 역사/예술사, 문학/글쓰기 강의를 기본으로 음악・미술요법, 웃음치료, 현장체험학습, 명사특강, 건강관리 등으로 구성되며. 강사는 외부 인문학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된다.

 강좌는 이상과 현실, 아름다움, 모방, 표현하는 예술, 나의 이야기, 가치의 문학, 상상으로 빚는 꿈, 공감의 자리, 자작시 낭송 등의 주제로 예술사, 역사, 문화예술, 문학/글쓰기, 음악, 미술, 웃음치료, 미술관 견학 및 현장체험학습, 명사특강 등, 인문학적 요소를 가미한 강의가 진행 될 예정이어서 환자들의 정서적 심리적 치료가 기대된다.

 지난 상반기에도 4월부터 총 30회의 인문학 강좌를 운영해 752명이 수강했고, 환자들의 높은 호응과 의료적 접근 이상의 치료효과를 가져 왔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외부강사를 초빙 2기 강좌를 추진하게 되었다.  
 
 참고로, 금년 상반기에 결핵환우에게 인문학 강의를 진행한 결과 참여율 및 수료율 96.7%, 행복감 28.3% 상승, 자립의지 35% 증가, 자아존중감 20% 향상 등의 성과로 나타났으며 이는 치료의지 상승으로 이어져 결핵치료에 있어 인문학 강좌의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다.

 배타적 자세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었고 무직자 전원이 취업을 희망하는 등 삶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갖게 변화시켰던 것이다. 이처럼 서북병원의 첫 시도 인문학 강좌는 희망이 없던 결핵 환우들에게 관심과 희망이라는 싹을 틔어 주는 등 삶의 비타민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기 강의를 들은 김인문(가명, 51세)씨는 “인문학 강좌를 듣고나서 앞으로 살아갈 힘과 용기가 생겼으며 혼자 힘으로 살아갈 자신감과 삶에 대한 욕구도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또 이명순(가명, 49세)씨는 “현장체험학습에서 촛불행사와 자기성찰의 시간에 결핵약을 잘 먹고 빨리 퇴원하여 보람된 삶을 살자는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김한선 서북병원장은 “의학적 측면에서의 치료 못지않게 정신적 지지기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국 최초로 결핵환우들에게 인문학 강좌를 시험 운영 하였는데 효과가 커 더욱 확대 운영해나가는 한편, 타 병원에도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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