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통신 윤채영기자)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우리나라의 '관광 공적개발원조(ODA)' 정책 활성화와 국내외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3차 관광분야 국제협력 정책포럼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포럼을 경청하고 있다. |
제3차 관광 분야 국제협력 정책포럼’이 어제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관광 분야의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ODA)에 대한 정책 우선순위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국내 집행기관 간 협력 체계 강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 (글로벌통신 윤채영기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탈립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김대관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등 국내외 관광 관련 인사가 대거 참석하였다.
▲ (글로벌통신 윤채영기자) Taleb Rifai UNWTO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이날 행사는 탈립 리파이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관광과 개발 협력(1세션), 관광 분야 ODA 정책(2세션)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우리에게 좀 더 많은 관광 분야 ODA 참여를 요청하는 세계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였다.
ODA는 한 국가의 중앙, 또는 지방정부 등 공공기관이나 원조집행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복지 향상을 위해 유, 무상의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수원국(受援國) 리스트에 오른 나라들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지위가 바뀐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와 달리, 세계적으로는 관광이 그 나라의 경제에 기여하는 몫은 크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에 이르는 6조 6000억 달러와 2억 6000만개 일자리가 관광산업에서 창출된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관광은 나라 전체를 먹여 살리는 핵심 산업이다.
지난해 UNWTO,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등의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외화 수입의 30%가 관광에서 나왔다.
최빈국의 경우 아예 외화 수입의 절반을 관광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따라서 저개발 국가의 관광 진흥을 지원한다는 것은 곧 저개발 국가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자는 ODA의 취지와 맥을 같이한다.
이 같은 인도적인 목적 외에도 한국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수원국 내 지한 인사를 확대하는 등의 부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ODA에서 관광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턱없이 작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분야별 ODA를 보면 사회 인프라 및 서비스(약 45%)와 경제 인프라 및 서비스(약 27%)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7~2011년 기준 분야별 ODA에서 관광 분야의 비중은 평균 0.1%(4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2010년 이후는 0.1% 미만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관광 ODA 비중은 우리의 경제 규모와 저개발 국가에서 관광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작은 것이며, 2015년까지 우리나라 ODA의 최소 0.15~0.2%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정부와 학계, 업계 등의 공통된 견해다.
관련 분야 전문가 양성도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였다.
문체부에서 2005년부터 9개 분야에서 시행하고 있는 관광 ODA는 대부분 UNWTO 산하의 STEP재단 등 국제기구를 통해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국내 관련 기구나 인력들의 참여가 제한적이었고 관련 전문가 양성도 더딜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가장 중요한 의제는 협업 시스템 구축이다.
현재 문체부와 관광공사 외에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개발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KDI CID) 등이 ODA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관 간의 경험 공유나 협력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 회의를 통해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관광 ODA 분야에서의 국제적인 네트워크, KOICA는 원조기관의 전문성 및 현지 인력, KDI CID는 정책 컨설팅의 전문성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모색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