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야간 소아의료체계' 구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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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야간 소아의료체계' 구축‧ 운영
  • 안청헌 기자
  • 승인 2023.03.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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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서울시는 우선적으로 부모들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을 방지하고 아이들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야간 소아의료체계>를 구축‧운영한다. 동네의원-병원-전문응급센터 연계를 강화하고, 밤 9~12시 몰리는 소아환자를 위해 야간상담전담 ‘우리아이 야간상담센터’ 2곳 운영과 함께 ‘소아전문응급센터’를 강화해 전방위적으로 소아진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 서울시 시민건강국)서울형 야간 소아의료 전달체계 구축
(사진제공: 서울시 시민건강국)서울형 야간 소아의료 전달체계 구축

최근 소아의료 인프라 감소로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줄고 있는 가운데, 현재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14개소 중 3개소만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소아전문응급센터에 경증·준응급 환자까지 몰려 응급실 과밀화 현상과 병상 포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밤 9~12시 사이에 환자가 집중돼 원활한 진료가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부모와 아이들의 병원 이용에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시급한 문제부터 대책을 세우고자 의료현장 전문가, 소아 응급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여러 차례 모아 ‘서울형 야간 소아의료체계’를 마련했다.

‘서울형 야간 소아의료체계’는 1‧2‧3차 의료전달체계(의원‧병원‧상급종합병원급)를 구축해 야간 소아진료를 강화하되, 전문상담센터를 통해 과밀화를 해소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1차 동네 의원은 21시까지, 2차 병원은 24시간, 3차 응급센터도 24시간 운영한다. 취약시간인 밤 9~12시 동안은 야간상담센터 운영으로 증상에 대한 전문상담과 진료 연계를 지원해 소아환자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1차 의료기관 동네 ‘의원’ 8곳, 야간진료는 우선 경증의 아픈 아이는 야간에 응급실이 아닌 외래 진료로 신속한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강남권, 강북권에 평일 21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8곳을 ‘우리아이 안심의원’으로 지정·운영한다. 서울시는 야간 진료에 필요한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2차 의료기관 권역별 ‘병원’ 4곳, 24시간 진료는  응급 소아 환자를 위해서 ‘우리아이 안심병원’을 권역별로 1곳씩 총 4곳을 지정해 매일 24시간 진료한다. 2차 의료기관에서 응급 진료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여기서 진료가 어려운 경우 3차 의료기관으로 전원 연계까지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해 소아전문응급센터의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고 응급의료 수요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3차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곳, 24시간 진료는  다급한 아이들의 응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한다. 소아 중증응급 환자가 언제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매일 24시간 진료하는 소아전문응급센터 3곳을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로 운영을 강화한다. 

현재 서울에는 소아전문응급센터 3곳이 있으나, 증가하는 소아환자 대비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아전문응급센터 3곳에 의료진 충원도 지원해 실질적으로 강화한다. 앞서 1~2차 의료기관 강화로 경증 및 응급 환자를 분산하고 우리아이 소아전문응급센터는 중증환자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우리아이 야간 상담센터’ 2곳, 밤 9시~12시 전문 상담은  야간에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밤 9~12시 동안 야간상담센터 2곳을 운영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증상 체크리스트에 따라 상담 후, 중증도를 분류해 단계별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2곳을 선정해 시범운영하고, 수요에 따라 점차 확대한다.

서울시는 소아의료 문제는 장기적‧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만큼 ‘민‧관 비상협의체’를 운영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서울시-의사회-응급의료센터-의원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주요 정책사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형 야간 소아의료체계’가 우선 소아 환자와 부모를 위한 긴급 대책인 만큼,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부모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소아의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가 조정, 전공의 확보 등 노력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개선책을 지속 건의하면서 시민들이 가장 필요한 부분부터 보완해 나가겠다. 앞으로 정부와 협력해 소아진료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시민들이 ’서울형 야간 소아의료체계’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자주 이용하시는 각종 매체를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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