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재난, 통계처리 이후 445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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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재난, 통계처리 이후 445건 발생
  • 배점희 기자
  • 승인 2013.10.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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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재난이 445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85년~‘12.10월)
    * 국보 314점, 보물 1,721점, 사적 479개소, 명승 85개소, 천연기념물 422종, 중요민속문화재 267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영희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지정문화재 3,288건(’12.5월기준, 중요무형문화재 115건 제외)에 대한 재난이력현황’에 따르면, 445건 가운데 풍수해로 인한 문화재 피해가 198건(44.5%)으로 가장 많고, 화재로 인한 피해가 75건(16.9%), 병충해 23건(5.2%), 설해 20건(4.5%)순으로 전체 문화재 재난의 절반가량이 수해와 폭설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82건, 18.4%), 경상북도(73건, 16.4%) 순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라남도는 재난유형 중 풍수해의 피해(61건), 경상북도는 화재(24건), 강원도는 폭설(16건)에 의한 문화재의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화재 도난사건(9건) 모두가 경북에서 발생하는 등 문화재 재난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재난유형별 세부원인을 살펴보면, 풍수해의 경우, 태풍에 의한 피해가 29.4%(131건)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폭우·호우 및 풍화작용에 의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화재의 경우, 전기적 요인·기계적요인·실화(부주의·불씨·담뱃불 등)·방화·산불 등이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부 원인별로는, 누전·전기과열 등 전기적 요인(4.3%, 19건)과 실화(3.8%, 17건)에 의한 것이 다른 원인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한편 내부적·관리적 요인으로서 훼손, 시설고장, 노후 등에 의해 문화재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전체 재난유형의 26.3%(117건)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문화재청을 비롯한 각 시도, 기초자치단체의 문화재 재난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는 2007년까지 한해 10여건 외로 발생하던 문화재 재난이 ‘07년 16건, ’08년 30건, ‘09년 60건으로 급기야 153건까지 발생하고 있고, ‘12년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만 83건에 달하는 등 우리 문화재에 대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현영희 의원측의 설명이다.

 현 의원은 “2007년 이후 문화재 재난을 살펴보면 이전 기간보다 풍수해·설해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전지구적 기후변화와도 충분히 연계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재난유형에 대한 예방 및 대비, 대응, 사후복구 등 국가적 차원의 사전예방적 문화재 재난관리를 위한 문화재 위험지수 개발 등 종합계획 수립이 이루어져야 하며, 현영희 의원은 그동안 우리의 문화재 재난관리는 목조문화재의 재난취약성으로 인해 화재 중심의 소화방재 설비투자 등 지협적으로 추진되어 왔다며 문화는 파괴 및 훼손 시 원형복원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사전 예방적 측면에서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를 충분히 감안한 일관성 있고 체계화된 종합계획 수립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현 의원은 이번 문화재청 국정감사를 통해 이와 같은 문화재 재난 관리상 문제점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하여 문화재 위험지수 개발과 문화재 방재연구센터 설립·운영 등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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