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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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국 진출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11.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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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올림픽 등 세계 도핑방지 업무를 총괄하는 최상위 기구인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국으로 선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세계도핑방지기구 아시아지역 이사국으로 최종 선출되었다고 밝혔다. 이사직은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맡게 될 예정이다. 

 1999년 세계도핑방지기구 창설 당시부터 2006년까지 이사국으로 활동해 왔던 한국은 이로써 8년 만에 이사국으로 복귀하게 된다.

세계도핑방지기구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하여 3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운영되며, 이사회는 18개국의 지역별 정부대표와 세계올림픽위원회(IOC),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등 18개의 스포츠 단체로 구성된다. 이중 아시아지역에 할당된 의석은 총 4자리이며, 우리나라는 이번 선거를 통해 이사국에 진출함에 따라 기존 이사국인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내년부터 이사국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사회는 집행위원회와 더불어 세계도핑방지기구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도핑방지를 위한 국제스포츠기구 및 경기 단체와의 협력, 국가별 분담금 결정, 세계도핑방지 규약(WADA CODE) 개정 및 프로그램(WADA Program) 개발 등 세계 도핑방지 운동 확산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도핑방지기구의 위상과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최근의 분위기상 이사국 진출에 따라 세계도핑방지 운동 확산과 관련한 한국의 역할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42)을 비롯해 세계 최고 육상스타인 타이슨 게이(31, 미국), 아사파 포웰(31, 자메이카) 등 유명 스타들의 도핑이 스포츠계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으며,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의 도핑 검사 및 기준은 날로 엄격해지고 강화되는 추세다. 한국이 앞으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도핑 문제에 대해 방관할 수 없는 이유이다.

 문체부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2006년부터 법정법인인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김한겸, KADA)를 설립하여 국내외 도핑방지 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 등 국내종합대회 및 종목별 대회 출전선수는 물론, 국제대회 파견 대표선수 등에 대한 도핑 검사를 주관하는 국내유일의 도핑 검사기관이다. 도핑검사뿐만 아니라 도핑방지와 관련된 각종 교육 및 홍보 등의 역할도 담당한다. 

 문체부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이번 이사국 진출을 계기로 점차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국제 도핑방지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으로 우리의 도핑방지위원회와 같은 국가도핑방지위원회(NADO)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저개발 국가들의 기구 설립을 지원하고, 도핑 검사관(DCO) 양성훈련 및 도핑방지 교육‧홍보 프로그램 지원 등을 확대 실시함으로써 스포츠 강국에 걸맞은 위상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여 세계도핑방지기구 이사로 활동하게 될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도핑방지는 전 세계적으로 정부의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분야”라면서, “앞으로 한국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도핑방지 활동을 선도해 나갈 수 있어야하며, 오늘의 이사국 진출은 이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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