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도 능력있으면, 공복으로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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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도 능력있으면, 공복으로 봉사”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11.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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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 유영제)은 지난 7월, 역경을 딛고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주인공 27명을 대상으로 11월 11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제6기 장애인 경채자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생 중에는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가 다수 입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수협에서 12년간 근무한 ‘금융회계’ 베테랑 (가명)김현종(남, 39세, 지체 2급)씨는 수영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면서 독학으로 엑셀을 익혀 몇 년 전에는 수협 각 지점의 연간 예산 및 분기별 예산관리 툴(tool)을 개발해 본점과 지점의 예․결산업무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김씨는 2011년도 수산업협동조합 상호금융조합 제도개선 연구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는 등 금융회계 분야 전문경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금융위원회 행정(재경) 6급으로 선발되었다.

 대형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가명)이민준(남, 45세, 뇌병변3급)씨는 10여년 넘게 미국, 러시아 등 8개국 20여개 도시를 드나들며 체득한 해외무역 업무경력을 인정받아 관세9급 직위에 선발되었다.

 이씨는 “그간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발로 뛰며 쌓은 민간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을 공직에 접목하여 세계 9위 무역대국인 대한민국 관세행정의 모범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4년간 대학에서 정보처리 분야 강의를 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던 컴퓨터정보통신 전문가 (가명)윤진수(남, 44세, 지체1급)씨는 한국정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과 장애인 창업 경진대회 ‘우수상’을 받는 등 학계에서는 손꼽히는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다.

 그간 쌓은 풍부한 전공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여권통합시스템, 외교정보시스템 등 선진적 ‘외교정보관리’에 기여하고자 이번 외교부 전산(정보관리) 7급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고용노동부 행정9급에 합격한 (가명)최정은(여, 30세, 지체2급)씨는 울산고용센터에서 계약직 사무원으로 일하면서 친절한 상담과 지원활동으로 고용노동부 참여마당 ‘칭찬합시다’를 통해 민원인으로부터 여러 차례 칭찬을 받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유영제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서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공직관・국가관・윤리관 등의 공직가치를 깨닫게 하고, 공직사회 적응에 필요한 직무수행 능력과 자신감을 함양하는 데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공직관 함양을 위해 입교 첫날,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장애인 정책체험을 위한 이천시 소재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을 견학하는 등 현장체험도 활발하게 실시한다.

 부처에 배치 받은 이후, 바로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보고서 작성법, 예산・회계실무·실무행정법 등 현장・실무 중심의 교과목과 국정철학을 이해․공유할 수 있는 시간, 소통강화를 위한 스킬, 감성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실무공직자로서 균형 감각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중공교는 또한, 교육생들의 불편이 없도록 기숙사・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과 보조 기자재 등을 지원함은 물론,대한적십자사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협조를 통해 과천시자원봉사자와 장애인 전용차량 등을 지원하고, 위급상황에 대비 과천소방서 응급구조반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교육 외적인 부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생 27명은 3주간의 공직 적응교육을 받은 후 해당 근무기관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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