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울려 퍼지는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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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울려 퍼지는 ‘아리랑’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11.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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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2012. 12. 5.) 1주년을 앞두고 유럽의 수도 벨기에와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서 울려 퍼진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이형호 직무대리)은 오는 11월 26일, 한-이유(EU) 수교 50주년 및 벨기에 한국문화원 개원(2013. 11. 26.)을 축하하기 위하여 이유(EU)의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의 보자르센터(Palais des Beaux-Arts)에서 ‘Spirit of Korea, Song of Korea, ARIRANG’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개최한다.

 또한, 주스페인대한민국대사관,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스페인한인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제16회 정기 연주회가 ‘Song of Arirang and Zarzuela'라는 주제로 2013. 11. 30.(토) 19:30(현지 시각)에 스페인 마드리드의 클래식 전용극장인 모누멘탈 극장(Teatro Monumental)에서 개최된다.

◆한-이유(EU) 수교 50주년 및 벨기에 한국문화원 개원 기념 ‘아리랑’ 공연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센터(Palais des Beaux-Arts) 공연에는 벨기에 문화부 장관, 이유(EU) 관계자, 벨기에 정부인사, 외교사절단, 현지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숙선 명창(판소리), 이태백 명인(아쟁), 사물놀이 한울림 등 한국 전통예술의 최고 기량을 선보일 예술가들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의 1부 'Spirit of Korea'는 사물놀이의 ‘문굿’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흥부가’, ‘구음 시나위’와 국립무용단 이소정의 ‘살풀이 춤’이 김묵원의 힘차고 역동감 있는 붓놀림에 영상을 결합한 ‘드로잉 아트’와 결합되어 한국의 미학을 표현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제2부 ‘Song of Korea, ARIRANG’에서는 벨기에 출신의 한국계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 얀센스(Denis Sungho)와 바이올리니스트 로렌조 가토(Lorenzo Gatto), 거문고 연주자 최영훈이 본조 아리랑을 트리오 연주로 들려준다.

 안숙선 명창, 경기민요 소리꾼 강효주는 오스트리아의 색소폰 연주자 볼프강 푸쉬닉(Wolfgang Pushnig)과 아르메니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카렌 아사트리안(Karen Asatrian)의 연주와 함께 상주, 강원, 밀양, 진도아리랑 등 각 지방의 개성 있는 아리랑을 부른다. 마지막 무대인 사물놀이의 판굿과 현지 시민들이 참여하는 아리랑 합창은 수교 기념 공연에 의미를 한층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부르는 ‘아리랑’

  벨기에에서 한국의 전통 음악인들이 우리의 정통 ‘아리랑’을 소개한다면, 스페인에서는 밀레니엄 합창단을 포함한 외국인 합창단 265명이 ‘Song of Arirang'*을 부르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Song of Arirang : 임준희 작곡가가 탁계석 대본을 토대로, 아리랑이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합창’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공연되는 찬가(讚歌)가 될 수 있도록 아리랑 선율을 독창과 합창 그리고 관현악이 어우러진 대규모 음악적 형식으로 승화한 작품으로서, 서곡, 아리 아라리,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못다 부른 노래, 미래의 노래 등 총 6부로 구성됨.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1999년, 한국인 임재식 단장이 스페인 국영방송국(RTVE) 합창단원 중 25명을 선발하여 창단한 단체로서, 한국에는 스페인 노래를, 스페인에는 한국노래를 전파하고 있으며 임재식 단장을 제외한 단원 모두가 스페인 사람이다. 이들은 한복과 슈트를 번갈아 입으며, 한국가곡과 민요를 한국어로 부르고 스페인의 오페레타 장르인 사르수엘라를 선보이며 양국(한국-스페인)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 1부에서는 ‘라바피에스의 이발사’, ‘비둘기의 축제’, ‘불가능한 것’, ‘빵과 투우’, ‘헝가리 랩소디’, ‘루이스 알론소의 결혼식’ 등 6곡의 스페인 사르수엘라*를 공연한다.

* 사르수엘라(Zarzuela) : 노래와 대사와 춤이 혼합된 일종의 오페라로 19세기에 정착된 스페인 고유의 가극. 오페라와 다른 점은 대사가 노래로만 되어 있지 않으며 대중성이 강한 음악장르.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이 사르수엘라 출신 성악가임.

  제2부 공연에서는 연주자 동그란의 ‘조용한 아침’ 등 가야금 연주, 누에스트라 세뇨라 델 레쿠에르도 학생합창단(60명)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에 이어서 마드리드 엑셀렌티아 합창단(110명), 마드리드 언론협회 합창단(30명), 코스라다 합창단(40명), 밀레니엄합창단(25명) 등 265명의 합창단이 ‘Song of Arirang'을 부르게 된다.

  주스페인 오대성 대사는 “아리랑은 한국인의 역사와 늘 함께해 온 전통 민요로서 남북한을 넘어 해외 동포까지 모든 한국인은 아리랑을 부를 수 있으며, 한국인에게는 쌀과 같은 존재”라며 이번 공연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 1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히 준비한 것으로서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문화유산 ‘아리랑'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한자리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매년 밀레니엄합창단의 정기연주회 공연실황은 스페인 국영방송(RTVE) 2채널이 녹화하여 방영하고 있으며 이번 연주실황도 12월에 1부와 2부로 나누어 각각 방영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말, 벨기에와 스페인에서 함께 울려 퍼질 ‘아리랑’의 선율은 아리랑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넘어서서 세계인의 정서를 아우르는 문화콘텐츠로, 세계인이 감동하는 음악으로 도약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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