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속 한류인기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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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 한류인기 “살아있네!”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12.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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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관계 냉각 속에도 일본 내 한류 트렌드는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오사카 패션 중심지 난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KOTRA(사장: 오영호),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된 에는 많은 소비자들과 패션․유통계의 바이어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동대문 패션타운, 가로수길 등지를 중심으로 개성 있는 디자인을 뽐내는 편집숍 23개사와 신진 패션디자이너 14명이 참가했다.

 27일 시작하여 다음달 8일까지 마루이 백화점에서 진행되는 패션의류 특설판매전(K-패션 페스타)은 한국의 영패션 아이템이 일본에 상륙했다는 이슈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의류를 비롯하여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일본의 20~30대 여성층을 겨냥해 제작된 ‘Made in Korea' 패션의류 제품이 당당히 일본 백화점에 입성했다.

 마루이 백화점 관계자는 “한국 패션의류는 독특한 디자인에 고급 소재, 높은 봉제기술을 겸비하고 있으며, 일본의 중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제품과 차별적인 포지셔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특판전에는 아시아나항공과 롯데호텔을 비롯하여, 오사카 현지 한인기업인 고려무역재팬 등이 흔쾌히 구매자를 위한 경품을 내놓으며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전과 함께 개최된 수출상담회(K-패션 비즈니스플라자)에서는 국내 중소 패션기업 22개사와 일본 유력 바이어 130여개사가 참가했다. 참가 일본기업들은 “한국의 패션의류제품은 트렌드 반영이 매우 빠르고, 가격 대비 품질 및 이미지가 고급스러워 매우 만족한다”고 호평하는 한편 “마감처리 등의 디테일한 면이 아직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완성도 높은 고급품으로 어필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이른바 ‘핫 아이템’을 찾아내려는 열기는 대단했다.
 
 판매전, 수출상담회와 연계하여 개최된 채용상담회(K-패션 디자인 플라자)에서는 국내 신진 패션디자이너 14명이 참가해 일본 패션업계를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전개했다. 한국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싶다고 밝힌 패션기업 관계자는 “일본 내수시장이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데, 한국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채용하여 이를 돌파할 제품을 개발하려 한다.”면서 참가한 국내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었다.오후부터 이어진 국내 디자이너와 일본 기업들과의 채용상담회에서는 디자인 수출과 더불어 디자이너의 일본 현지 취업 및 창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참가한 일본 기업들은 기대보다 한국의 디자인 수준이 높다는 반응을 보이며 온라인 등을 활용한 한국의 디자인 및 디자이너 채용을 적극 고려해 보겠다는 기업도 상당수였다. 이 중에는 동대문 두타 내 공동브랜드 'collective; soul' 소속 디자이너 9명이 대거 참가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K-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KOTRA 관계자는 “한국이 체결한 미국 및 유럽과의 FTA를 활용하거나, 동남아, 중남미 등 지역의 한류인기를 기반으로 공동 진출을 확대해 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이번 행사에서 기획력과 자금력을 보유한 일본기업들이 한국의 패션의류 제품 뿐 아니라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이러한 수요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KOTRA 최장성 오사카무역관장은 “일본 간사이 지역의 한류 열기는 여전하다”라며 “이번 상담회는 한일 양국의 패션의류기업들이 협력하여 일본시장 뿐 아니라 더 넓은 제3국 시장에 공동을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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