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에 몸을 싣다 -!!
당신의 겨울은 어떠하신지 시인 이 은 희
하얀 눈이 인색한
겨울 밤, 까맣게 지새우다
창문을 열어 보았죠
언제 왔을까? 하얀 반가움,
스웨터 걸치고 공원을 걸었어요
아무도 다녀간 흔적 없는 공원은
온 세상이 하얀 편지지고요
내 손가락은 연필이 되었어요
우체통 속에 넣을 수 없는
편지를 쓰라고 뇌파가 명령하고요
나는 그 명령에 복종했어요
눈에 익은 당신 이름 쓰고요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하트를 그렸어요
혹여 당신
그 길을 우연히 걷다가
하얀 편지 만나시면
당신의 겨울은 어떠하신지
하얀 눈 위에 흔적이라도 주시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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