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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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 최단비 기자
  • 승인 2014.02.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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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만화축제인 제41회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개최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이 1월 30일(목)부터 2일 2일(일)까지 4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1월 30일(목) 11시 앙굴렘극장 전시장에서 개최된 한국만화기획전 개막식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프랑크 봉두(Frank Bondoux)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조직위원장, 필립 라보(Philippe Lavaud) 앙굴렘 시장, 김광성, 박재동 만화가를 비롯하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 오재록 원장 등이 참석하여 개막을 축하했다.

또한, 국내외 언론의 뜨거운 취재 열기에 개막식 직후 프랑크 봉두 앙굴렘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등이 공동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봉두 위원장은 한국만화기획전을 초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전시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여성 폭력의 근절을 통해 인류가 진화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한국만화기획전은 작품의 만화적 예술성도 높고 전쟁 상황의 비극을 작가 정신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제예술비평가협의회 회장으로 재직 중인 라파엘 퀴르 교수(Dr. Raphael Cuir)와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 파브리스 비르길리(Fabrice Virgili) 연구책임자, 코톨드미술대학 학과장으로 재직중인 사라 윌슨(Sarah Wilson) 등이 참석하여 위안부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1월 30일(목)부터 2월 2일(일)까지 진행된 한국만화기획전은 ‘지지 않는 꽃’이라는 주제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만화작품 20여개가 전시됐으며, 뜨거운 취재 열기와 관심 속에서 전시장은 연일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이번 기획전은 이현세, 김광성, 박재동, 조관제, 김금숙, 신지수 등을 비롯한 19명의 유명만화가들이 각자 특색있는 작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만화로 표현하여 전 세계인들과 소통했다.

전시장을 찾은 프랑스 관람객 샬롯 알레망씨는 “많은 분들이 겪은 고통스런 비극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며 “이 슬픈 사실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전했고, 중국에서 온 이건융씨는 “예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의 좋은 예다. 성공적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알제리국제만화축제 조직위원장인 달리라 나젬 여사는 “매우 평온하고 아름답게 표현했지만 그 안에서 강한 기운을 느꼈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획전과 연계하여 개최한 글로벌 코믹 스튜디오 수출상담회 및 쇼케이스에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글로벌 진출 지원작 44개작품의 수출 상담회가 이루어졌으며, 이중에서 37개 작품이 유럽출판사로부터 구매의사를 확인하는 등 한국만화의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톡톡히 하였다.

이번 만화기획전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연합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룬 20여개 만화 작품을 제작·출품했으며, 여성가족부가 후원하였으며, 특히 알제리, 포르투칼, 베이징 등 주요 만화축제 국가로부터 순회전시 요청 및 프랑스 출판사의 관련 만화책 출판 등을 제의받기도 했다.

국내외 언론의 뜨거운 관심 속에 프랑스 현지 언론은 전시회를 방문하면 위안부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며 그 고통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며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같은 문제로 고통스러워하는 여성들에게 진정한 경의를 표하는 전시회로써, 조형적 전시 수준 또한 상당히 높다고 보도했다.

1월 30일(목) 11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개막식에서 필립 라보(Philippe Lavaud) 앙굴렘 시장은 이번 전시에 높은 기대감을 표명하며 “이번 앙굴렘 페스티벌은 1차 세계대전 100주년을 맞아 전 세계의 잔혹사를 다루고 있다”며 “이번 한국만화기획전은 역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과거 잔혹한 세계사 등 최근 프랑스에서 이슈가 되는 테마와도 잘 부합한다”라고 말해 전시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전시·분쟁 지역에서 아동·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위안부 문제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과거 범죄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반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이번 기획전이 분쟁지역뿐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출발점이 되고 이 작품들이 반성과 위로를, 희망과 연대의 다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국만화기획전 총괄책임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오재록 원장은 기획전을 마무리하며 “많은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주고, 이번 전시의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감상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만화는 어떠한 장르보다 강한 전달력과 호소력이 있어 전시장을 찾은 뜨거운 취재 열기와 일본의 관심이 만화가 가진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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