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노총 여성노동자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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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노총 여성노동자대회 개최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4.03.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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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3월 7일(금) 오후 1시 30분부터 구로구민회관에서 제10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함께 키우는 평등 세상’을 슬로건으로 ▲노조 내 성평등 실현 및 여성 대표성 강화 ▲노동법 개정을 통한 노동기본권 보장 ▲여성 고용 안정 강화 및 양질의 여성 일자리 확대 ▲임신․출산, 보육․교육 국가 책임제 이행 ▲일․생활 균형을 통한 실노동시간 단축 등을 5대 핵심 목표로 개최됐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시간제일자리 확대 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일․가정 양립형 ‘퍼플잡’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여성고용의 질만 악화시켰다”면서 “질 낮은 시간선택제일자리 정책은 저임금 노동자를 양산하고 남녀의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하여 사회양극화와 노동시장의 성별분업을 더욱 고착화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의 경력단절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 2월 4일 발표된 [일하는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을 보면 정부의 여성정책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한국노총은 이번 정부안이 단순히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정책수단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당부처별 예산확보 및 정책추진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정책개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노총은 여성노동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성평등한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임신․출산은 물론 육아와 가족돌봄으로 인해 경력을 포기하지 않도록 입법 활동과 정책개선 활동에 집중하고,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실노동시간 단축과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투쟁의 역사, 노동의 역사를 보면 남성과 여성이 다를 것이 없다”며 “한국노총은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맞이하여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여성과 남성의 권리가 동등하게 존중받는 성평등 사회를 위해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노총은 규약 개정을 통한 비정규직 조직화와 노조 조직률 제고, 여성사업 활성화에 힘써 온 한국노총 철도산업노조에게 평등상을 수여하고, 여성기본권 향상과 노조 내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17명의 여성 조합원들에게도 여성노동자상을 수여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결의문을 통해 ▲노조 내 여성대표성 제고와 성평등 실현 ▲노동법 개정을 통한 노동기본권 확보 ▲저임금 양산하는 나쁜 시간제 일자리 확산정책 즉각 중단 및 양질의 여성일자리 확대 촉구 ▲모성보호비용 사회분담화 및 보육의 공공성 확보를 통한 영유아 무상보육․교육에 대한 국가책임제 이행 촉구 ▲장시간노동의 관행을 철폐 및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가족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 촉구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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