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해프레스프랑스’ 300억원 외화 불법 반출 의혹
상태바
‘아해프레스프랑스’ 300억원 외화 불법 반출 의혹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4.04.29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군위군․의성군․청송군)은 지난 27일 ‘천해지’가 작년 말에 가지고 있던 사진의 원가 335억원에다 그동안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등 다른 계열사와 신도들한테 매각한 사진까지 더해, 유 전 회장이 사진을 팔아 최소 5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어제 검찰은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해외로 송금한 1,660억(1억6600만달러) 가운데 천해지와 모래알디자인이 미국 현지법인 ‘아해프레스’ 등에 수입 대금으로 송금한 236억원(2365만달러)과 아들 대균 및 혁기씨 등 5명이 해외로 송금한 53억원(530만달러)의 자금 흐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재원 의원은 유병언씨가 차남 유혁기씨가 대표로 있는 ‘아해프레스프랑스(Ahae Press France)’를 통해 300억원의 외화를 빼돌렸고, 유 전 회장이 ‘아해프레스프랑스’가 초호화판 사진작품 전시회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사진작품 대금으로 개인 주머니로 챙겼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랑스의 기업정보 사이트 소셰테닷컴(Societe.com)과 ‘천해지’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씨 일가와 관계회사들은 71억원을 송금하여 2012년 3월에 ‘아해프레스프랑스’를 설립하였고, ‘아해프레스프랑스’는 설립 첫해에 105억원(7,322,600유로), 이듬해인 2013년에는 120억원의 매출을 거두었다. 출자금 71억원과 국내로의 사진 수입대금 225억 등 총 296억원의 대부분이 ‘아해프레스프랑스’를 통해 부당하게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해프레스프랑스’의 설립년도 매출액 105억원(7,322,600유로) 중 한국으로의 수출액이 101억(7,047,900유로)으로 매출의 9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작가 유병언씨와 그가 찍은 사진의 메모리카드가 한국에 있는데 굳이 프랑스에서 인화해서 다시 한국으로 역수출한 것은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또한 2012년 105억원에 달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3백만원, 순이익률은 0.03%에 불과하여, 매출액에 상당하는 금액이 사진 구입대금으로 프랑스 현지에 있는 유씨 일가의 계좌나 조세피난처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에 입금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유씨 일가는 프랑스 현지법인 ‘아해프레스프랑스’과 93년 10월에 미국 뉴저지에 설립한 ‘아해코러페이션(AHAE Corporation)’ 외에, 11년 2월에 유혁기씨를 대표이사로 하여 뉴욕에 ‘아해프레스(AHAE PRESS, INC.)’를, 12년 3월에는 백정흠씨와 유혁기씨를 이사로 하여 영국에 ‘아헤프레스유케이(AHAE PRESS UK)’를, 12년 9월에는 뉴욕에 ‘아해프러덕츠(AHAE PRODUCTS, INC.)’를 잇따라 설립하였다.

김재원 의원은 “검찰은 ‘아해프레스프랑스’나 ‘아해코퍼레이션’은 물론이고 2011년부터 2년 동안 급조된 3개의 아해(AHAE) 해외현지법인들 및 조세피난처 파나마에 있는 파나퍼시피카홀딩스(PANA PACIFICA HOLDINGS, INC.)와 국내 계열사들 간 자금흐름도 철저히 추적하여, 유 전 회장 일가의 외화 불법 반출 의혹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