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의원, ‘북한을 이해하는 데 생기는 몇 가지 문제점’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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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 ‘북한을 이해하는 데 생기는 몇 가지 문제점’ 강연
  • 한월희 기자
  • 승인 2021.02.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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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태영호 의원실) 여연 ‘방구석 온열’ 온라인 간담회
(사진제공:태영호 의원실) 여연 ‘방구석 온열’ 온라인 간담회

[국회=글로벌뉴스통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갑)이 청년들과 온라인으로 ‘방구석 간담회’를 가졌다. 

태영호 의원은 ‘북한을 이해하는 데 생기는 몇 가지 문제점’을 주제로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북한에 대한 인식 차이”라며 “북한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해당 간담회는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유튜브 계정에 3일 공개됐다. 

태 의원은 강연 초반 우주에서 본 한반도 사진을 보여주며 “북한 지역은 빛이 없어서 까맣게 보이는데 이 사진을 보고 ‘북한의 에너지 사정이 열악하구나’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대한민국이 섬나라처럼 보인다’라는 반응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빛이 없는 곳에서는 동식물이 빛을 향해서 움직이는 것이 자연적인 현상”이라면서“외국인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면 ‘빛이 있는 곳을 향해 인간의 이동 현상, 즉 엑소더스가 일어나게 된다’고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태영호 의원은 또 ‘평양의 맥줏집 사진’과 ‘역전 장마당 사진’을 비교해서 보여주며 “둘 다 북한의 모습”이라면서 “어느 쪽에 서 있느냐에 따라 강조하는 것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 다녀와서 ‘서울이나 북한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이도 있고 ‘계속 눈물만 흘리다가 왔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면서 “북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태영호 의원이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으로 알려진 만큼 청년 참석자들의 북한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태 의원도 청년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던지며 열띤 간담회 분위기가 이어졌다. 

태영호 의원은 “외교부 부국장 시절 월급이 2900원”이었다고 밝히며 “장마당에서 쌀 1kg이 3200원인데 월급으로 쌀 1kg도 못 산다”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 청년들의 변화에 대해 얘기하며 “현재의 북한 청년이 주축이 되어서 앞으로 20년 이내 민중봉기가 일어날 것”으로 예견했다. 

태 의원은 영국에서 생활할 당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거의 다 봤다”면서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에 대해 “손흥민 선수가 속한 토트넘뿐만 아니라 영국(EPL)에서 대단히 인기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북한의 공무원과 행정고시에 대해서는 “북한은 어느 계층에서 태어났는냐에 따라 주거와 교육이 결정된다”며 “북한은 계급 사회이기 때문에 행정고시가 없다”고 했다.  

태영호 의원은 북한의 10대 원칙, 영생탑,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에 얽힌 흥미로운 얘기들도 들려줬다.

태 의원은 “북한 10대 원칙은 기독교 십계명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며 “사상, 철학, 사회, 정치 구조, 국가 형태도 다 변했다. 다른 건 다 변해도 변하지 않은 건 ‘종교’라고 했다.     

영생탑에 대해서는 “북한에는 아무리 작은 마을에 가도 높은 탑이 있다. 하늘 높이 올라가는 탑. 영원히 살아있는 탑. 바로 수령님께 향하는 영생탑”이라며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 유럽의 고딕 건축물과 비교해서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에서는 불이 나면 제일 먼저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부터 건져 낸다”면서 초상화를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되는데 한 목사가 북한에 방문해서 초상화를 떼었다가 체포되었지만 기발한 대답을 해서 위기를 모면한 일화를 들려줬다. 

(사진제공:태영호 의원실) 여연 ‘방구석 온열’ 온라인 간담회
(사진제공:태영호 의원실) 여연 ‘방구석 온열’ 온라인 간담회

태영호 의원은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여러 장 보여주며 “지하철, 병원 이런 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김정은만 담배를 피운다”며 “북한에는 금연법이 있는데 김정은만 담배를 공익광고처럼 막 피우는 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가”라고 청년들에게 물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태 의원은 “끊임없는 세뇌 과정을 통해 김정은만은 모든 법 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북한 사람들이 사소한 의심도 없이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청년 자치기구인 청년의힘과 여의도연구원의 여연아카데미는 매주 1회 저녁 약 2시간 동안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간담회 시리즈 ‘방구석 온열’을 공동 진행해 오고 있다. 

간담회 공지는 여의도연구원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된다. 정치와 정책에 관심이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초청 연사가 먼저 강연을 들려준 뒤 청년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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