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에서 단독자로', 4050 에세이 출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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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에서 단독자로', 4050 에세이 출간 확대
  • 유제 기자
  • 승인 2021.07.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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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알라딘을 통해 22년간 판매된 에세이 분야 도서들의 구매 경향을 분석한 결과 에세이 주 독자층이 점차 젊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어른', '멘토'의 에세이에서 '개인', '단독자'로서의 서술에 중심을 둔 에세이들의 출간 및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1999~2009년까지의 주 에세이 구매층은 40, 50대로, 전체 에세이 독자의 72%를 차지했다. 2000년대에는 움베르토 에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김훈 <자전거 여행>, 이철환 <연탄길>, 법정 <홀로 사는 즐거움> 등의 '어른'으로 꼽히는 작가들의 에세이가 사랑받았다.

2010년~2019년에도 40대의 에세이 구매가 강세인 가운데, 50대 대신 30대가 에세이 주요 독자로 떠올랐다. 2010년대 30~40대의 에세이 구매는 전체의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는 '멘토'의 시대로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혜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이기주 <언어의 온도> 등이 높은 판매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후, 2020년대에 접어들면서 20대 독자들의 에세이 구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는 전체 구매의 1%에 불과했던 20대 에세이 독자는 2020년대에 들어 전체의 25%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소설가 김영하의 여행 에세이인 <여행의 이유>, <오래 준비해온 대답>을 비롯, 김수현, 이슬아, 김이나 작가의 에세이가 사랑받았으며, 2021년에는 김소영의 <어린이라는 세계>를 비롯, 캐럴라인 냅, 심채경, 김신지 등의 여성 에세이 작가들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성 독자의 비중 역시 2000년대 66.7%에서 2020년대에는 전체의 75.4%로 늘었다. 에세이 독자의 4명 중 3명은 여성 독자인 것. 알라딘 에세이 담당 MD 송진경 차장은 "2020년대 접어들어 여성 독자들, 그중에서도 젊은 여성 독자들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었고, 그에 따라 주목받는 여성 작가들의 비중이 함께 증가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멘토의 시대를 지나 개인이자 단독자로서의 삶을 추구하게 된 시대적인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라딘은 김영하, 김소영, 김하나, 권남희, 이슬아, 임경선, 황선우 등 현시대에 주목받는 7인의 에세이 작가와 30인의 에세이 편집자에게 에세이에 대한 생각과 추천 에세이를 받아 기획전을 꾸렸다. 가장 많은 작가와 편집자가 추천한 에세이는 김소영의 <어린이라는 세계>로 김영하, 황선우 작가 등이 추천했다. 그 외에도 작가들은 윤경희, 정세랑, 이슬아, 김혼비, 요조, 김서울, 캐럴라인 냅, 데버라 리비, 메리 루플 등 여성 작가들의 에세이를 많이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세이 편집자들은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의 에세이로 록산 게이의 <헝거>를 꼽았으며, 가장 좋아하는 에세이스트로는 리베카 솔닛과 이슬아, 더 주목받아야 할 에세이스트로는 <몽 카페>의 신유진, <분더카머>의 윤경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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