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스페인어 번역집 '시조, 꽃 피다' - 시조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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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스페인어 번역집 '시조, 꽃 피다' - 시조의 세계화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1.08.15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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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스페인어 시조번역집  '시조, 꽃 피다' 의 표지)
(스페인어 시조번역집 '시조, 꽃 피다' 의 표지)

 

 

(신간) '시조, 꽃피다' - 시조의 세계화

 

최근에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 김민정) 사업의 하나로 스페인어로 번역한 한국현대시조선집 (333인)이 간행되었다.

김민정 회장은 발간사에서 "시조는 신라시대 향가에 뿌리를두고, 고려시대에 그 형식이 완성되어 현재까지 전해오는 한국의 전통시이며 정형시이다. 본 시조선집에 담긴 작품들이 세걔로 널리 퍼져 세계인들도 시조를 이해하고,사랑하고, 또 각국의 언어로 또는 한국어로 창작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피력하고, 이 사업에 성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과 권갑하 부이사장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꽃,그 순간' 김민정 시조선집도 도서출판 동경을 통해서 함께 출간했다.

 

(1) '시조, 꽃 피다'  - 한국현대시조선집

 

          전쟁 중의 봄

                             이승만

거리엔 벽만 우뚝 산 마슬엔 새 밭 매고

전쟁이야 멎건 말건 봄바람 불어 들어

피 흘려 싸우던 들에 속잎 돋아 나온다

(註) 우남 雩南

 

             거북선

                          박정희

남들은 무심할 제 님은 나라 걱정했고

남들은 못 미친 생각 님은 능히 생각했소

거북선 만드신 뜻을 이어 받드옵니다

(註) 중수 中樹

 

              옥중 단시

                           김대중

면회실 마루 위에 세 자식이 큰절하며

새해와 생일 하례 보는 이 애끊는다

아내여 서러워마라 이 자식들이 있잖소

(註) 후광 後廣

 

              인 생

                         이은상

차창을 내다볼 제 산도 나도 다 가더니

내려서 둘러보니 산은 없고 나만 왔네

다 두고 저만 가나니 인생인가 하노라

(註) 노산 鷺山

 

              꽃이 지네

                           전연옥

벚꽃이 눈발이듯 바람에 흩날립니다

겨우내 앓던 꿈을 눈부시게 뿌려놓고

서둘러 떠나시다니 봄은 아직 한창인데

 

 

        눈 속에 핀 할미꽃

                         정명교

 잔설은 가기 싫어 서성이고 있는데

할미꽃 뭐가 급해 눈 속에 피었을까

손녀들 보고 싶어서 버선발로 나왔나

 

 

         분이네 살구나무

                         정완영

동네서 젤 작은집 분이네 오막살이

동네서 젤 큰 나무 분이네 살구나무

밤사이 활짝 펴올라 대궐보다 덩그렇다

 

 

          풀꽃 반지

                        조명선

벌거벗은 그 친구 냇가로 들판으로

짓궂게 달려와서 모른 척 툭 던지던

시방, 나 그 풀꽃 반지 뜬금없이 끼고 싶다

 

            독도야

                       조성윤

엄마손 놓치고서 파도에 떠밀려서

갈매기 친구들과 나 홀로 서 있지요

소리쳐 불러보고파 대한민국 엄마야

 

( 김민정 시조선집  '꽃, 그 순간' 의 표지)
( 김민정 시조선집 '꽃, 그 순간' 의 표지)

 

 

  (2) '꽃, 그 순간' - 김민정 시조선집

 

              사 랑

                        김민정

비가 오면 비가 와서 그리운 사람이여

눈이 오면  눈이 와서 보고픈 사람이여

마음에 늘 고여와서는 떠나잖은 당신이여

 

 

             우리 사랑은

                          김민정

네 안에서 내가 자라 내 안에서 네가 자라

비 그친 하늘아래 유월처럼 아름다운

우리는 어우러진 나무 이루어질 숲,그늘

 

 

               세 월

                        김민정

유명산 갈대밭 위 가을이 지나간다

날개 쉴 줄 그는 몰라 지칠 줄도 그는 몰라

단단한 허공을 가르며 새 한마리 날고 있다

 

(註) 시조시인, 문학박사,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에게 보낸 작가 소개 서명)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에게 보낸 작가 소개 서명)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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