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신재호 작가 5번째 개인전 ro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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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신재호 작가 5번째 개인전 rochl
  • 차홍규 기자
  • 승인 2021.11.20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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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커피에스페란토 갤러리

[서울=글로벌뉴스통신]놀이’라는 방식으로 읽어보는‘불안’이라는 정서에 대하여 끊임 없이 연구하는 신재호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355길 커피에스페란토 에서 열린다. 신 작가는 불안이라는 심리 상태에 대해 고찰하는 가운데 그동안 드로잉과 페인팅이 혼성적으로 뒤섞인 회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도‘<layer>’라는 주제로 인간의 무의식적인 감정을 화폭에 담고 있다. 작품들은 여러 텍스처(texture) 이미지를 겹겹이 쌓아 중첩하는 형상으로 나약한 인간을 대리한 심리상태이며 동시에 감정에 지배받지 않는 무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처럼 텍스처 이미지를 통해 양가성을 띈 형상을 설정하여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업을 보면 이미지는 구체적 묘사가 생략된 색과 면으로만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에 나타난 ‘불안’이라는 것이 자신이 십여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서부터 마주치게 된 정서적 상황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내 모습과 그것을 숨기려 내 모습”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작가에게는 이러한 정서적 상황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떠오르는 기억이 되었고 동시에 지우고 싶은 기억이 되어 버렸던 것이며 이는 현재의 작업에까지 연장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떠오르는 기억들의 이미지를 그리고, 또 지워내어 반복되는 것 같은 그의 작업은 일종의 놀이와 같은 일들이 되고 있지만 문제는 그 기저의 정서가 놀이에서 발생 되는‘유희’의 감정이 아니라 그 정반대의 감정인‘불안’에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신재호 작가는‘놀이’라는 역설적 장치를 사용하여 정서 ‘불안’에 대한 극적 감각들을 작품으로 극대화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불안’을 이야기하면서도 그의 작업은 어둡고 무거운 색채 표현이나 극렬한 이미지를 사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밝고 선명하고 원색적인 색채 텍스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layer 6, 판넬에 헨디코트, 아크릴,53x45.5,2021 
(사진제공:신재호)layer 6, 판넬에 헨디코트, 아크릴,53x45.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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