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제1회 글로벌문학상 수상(시 부문 우수상).
자화상
폭발하는
빅뱅의 원자를 주워 먹고
육체의 역사 시작 되었네
돌고 돌아
반복의 신비를 거쳐
빛으로 만들어진 형체라 우겨야지
어쩌면 먼지였겠고
지극히 운 좋은
배아의 착상이었겠지만
주어진 생명의 도리
꼬박꼬박 갚아내며
보시기에 좋았다 칭찬 받아야지
급기야 공중분해 돼버릴
찰나의 현생이라도
그저 아름다웠다 노래하며
비 바람 구름 나무 햇살에게
온전히 스며 든
풍경화로 남고 싶어
동글동글 말려가는
소심한 마음일지언정
발 디딘 대지에 보탬은 되려니
작은 하루 그래서 더 소중한
꽃은 아니었어도
이대로 흡족하였어라
저작권자 © 글로벌뉴스통신GN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