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글로벌뉴스통신] 2월에 활짝 핀 '한라산 눈꽃'
예로부터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기도한
해발 1947m, 남한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漢拏山
해발고도에 따라 1,800여 종의 열대.온대.냉대식물이 자생하고
계절에 따라 봄에는 철쭉.진달래.유채,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경과 운해가 일품인
천연기념물 제182호 한라산漢拏山
2월이면, 노랑유채꽃 화사하고,
붉은 동백冬柏과 매화향기 날리는 시절
함박눈이 쏟아져 뜻밖의 설경을 맞는 기쁨을 가득 담는다
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동,
해발 1280m에서 출발하는 '영실靈室코스'
해발 1700m '윗세오름'까지 오르는 길은
하얀 눈꽃 세상이요, 멀리 보이는 바닷가까지 옅은 운해雲海가 선경仙景 같다.
내린 눈은 쌓이고, 부는 바람에 날리는 눈은 휘감아 둘러치고
날 풀릴 때 피어오르는 수증기까지 감아낸 구상나무 군群
이 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는 눈꽃나무가 된다.
제주시에 위치한 '어리목 코스'로의 평탄한 하산길,
하얀 눈꽃 속에 밀당하며 등반을 마무리하는 흡족한 길이 된다.
눈꽃으로 하얀 천지를 가름하기 위한 깃발이 등반길임을 알려주고.....,
순백의 하얀 눈꽃으로 덮인 천지
이어진 안내표시를 따라가는 트레킹이 무척 낭만적이기도 하다.
영실 대피소에서 바라본 백록담 분화구 화벽 -
용암이 흘러내려 굳어진 바위 벽을 이룬 눈꽃 위의 위용을 뒤로 하고
눈꽃 휘감은 '구상나무' 눈꽃과 밀당하며 내려오는 길,
어느듯 제주시에 자리한 '어리목 골'의 눈꽃 나무는 그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