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흥=글로벌뉴스통신] 제주~고흥, 페리호에서 만난 해넘이 장관
한국·중국·일본 등 극동 지역의 중앙부에 자리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1,850.2㎢ 넓이에, 363.16명/㎢의 인구밀도 촘촘한 제주도
남북 간의 거리 약 31㎞, 동서 간의 거리 약 73㎞ 안에
한국 최남단 마라도와
육지향 추자군도를 포함한 9개의 유인도, 55개 무인도로 이뤄진 곳
바삐 오가는 이들이야 비행편이 대세라지만
하늘 아래 바다,
그 위에 떠있는 제주를 느끼는데는 뱃길에 비할 바 없다 한다.
제주 16:30 출항,
고흥반도 녹동항을 향하는 3시간 30분 간의 페리호에서 맞는 해넘이
홍紅.청靑.백白.흑黑 색색이 시시각각 오묘한 조화를 이뤄
우주만물을 품은 듯 영롱함 그 자체다.
햇빛 쏟아지는 느즈막한 오후,
제주항의 풍치를 가슴에 담고 망망대해에 들어설 때 쯤,
서서히 해넘이 기미를 맛보게 된다.
푸른 하늘은 점점 붉어져가고
온갖 형형색색 구름들이 너울처럼 흘러가는 곳
거칠 것 없는 수평선 위에 황금빛 태양, 원을 그린다
해넘이의 끝자락, 검은 구름 아래 숨어들 때 쯤
바다빛은 검게 짙어져가고 내일 아침 동편에 떠오를 때까지 세상은 고요해진다.
제주~고흥반도 녹동항, 3시간 반의 길지 않은 선상 추억이
생생하게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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