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서원, 국가권익위원회에 원상복구 청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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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서원, 국가권익위원회에 원상복구 청원서 제출
  • 오병두 기자
  • 승인 2014.09.25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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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오후 2시 1,636명의 시민들 서명 받아 강력히 고충 호소...
   
▲ (글로벌뉴스통신 오병두 기자) 지난 9월 23일 오후 이병준 도봉서원 원장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도봉서원 복원청원'을 하기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단법인 도봉서원(원장 이병준)은 23일 오후 2시에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 유일 사액서원인 도봉서원을 조속히 원상 복구해 달라는 강력한 청원서를 제출했다. 첨부서류로는 등기부등본, 이율곡 도봉기, 상양문, 진정서, 탄원서, 서울시장 답변서, 학술조사복원종합계획서, 발굴조사보고서 등이 첨부됐다.

 도봉서원은 청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서울특별시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방문 청원했으나 지난 8월 28일 ‘건축문화재심의위원회의 결론을 근거로 ’현재로서는 도봉서원 복구에 타당성이 없다‘는 통보가 온 바 있다.

 이에 울분한 서울시민과 도봉서원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 긴급 이사회를 여러 차례 개최해서 대응방향을 논의한 결과  단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하고 먼저 국가권익위원회에 청원을 제출하게 됐다.

 한편 서울의 유일 사액서원인 도봉서원은 1573년 도봉산 아래 폐허된 영국사 터에 양주목사 남언경이 정암 조광조 선생의 학문적 사상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서 지은 서원이라는 전거와  율곡 이이 선생도 1579년에 도봉기를 통해 자세한 문헌으로 남겼으며, 만취공(휘 오억령)의 만취문집 상냥글 3편에  도봉서원 사우 상냥글과 상냥시(동,서,남,북,상,하)가 면면히 전해 오고 있으며, 임진왜란 시 소실되어 16년간 폐원됐다가 1608년(선조41년)에 다시 서원을 세웠다.

 이어 숙종22년에는 우암 송시열 선생도 병향했다.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거 훼철되어 오다가 1903년 양주, 포천, 파주 등지의 유림들의 성금으로 제단을 세워 제사지내오다가 다시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소실됐다. 1971년 ‘도봉서원재건위원회’(양주향교 남궁 복 발의)를 구성해서 서원 경내에 사우를 세워 춘추로 440여년 간 오늘(오는 10월3일 추향제 봉행)까지 제향을 봉행하면서 잘 보존돼 왔다.

 1983년 국립공원 정비과정에서도 고증되어 서울시 기념문화재 28호로 지정하기도 했다.

 허나 지난 2012년 도봉서원 복원사업을 전제로 다 헐어버리고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게 선현들을 욕보이고 있다. 

 이병준 도봉서원 원장에 따르면 “서울시의 결론은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을 부인하면서 서원이 있었다는 건물배치도 및 장대석 등 유구가 나온 것을 묵살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지난 2013년 9월 12일 오후 박원순 시장은 도봉구 대강당에서 구민들에게 공약으로 도봉서원을 지어주겠다고 약속 한 바 있으며 도봉서원문화가 440여년이나 지속돼 왔는데 복원불가라는 결론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처사다.”라고 말하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김동대(전 성균관 총무처장)도봉서원 이사도 “심의는 심의일 뿐이다.”라고 말하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증진해서 도봉서원이 조속 원상복구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자.”고 덧붙였다.

 오병두 도봉서원 홍보이사도 서울시 민원결과를 인용하면서 “‘발굴된 건물지가 도봉서원임을 명확히 밝힌 근거가 없고, 발굴 조사결과 나온 유구가 영(국)사의 유적으로서의 가치가 있어 현재로서는 도봉서원을 복원화 하는 사업추진은 적절치 않음‘이라는 회신을 받았다.“라고 말하고 ”도봉서원의 조속한 복구를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숭상하고 도봉서원이 인성교육의 메카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향은 잡초가 우거진 도봉서원 터에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면서 오는 10월 3일 오전에 정암선생과 우암선생의 추향제를 봉행하게 된다.

 도봉서원에 대한 안내는 사단법인도봉서원(서울시도봉구도봉동282-329)전화(02-3402-5678, 010-5678-9280, 010-9753-1974)로 문의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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