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권 해외문화원 DVD 현지어 자막률 고작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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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권 해외문화원 DVD 현지어 자막률 고작 21%,
  • 배점희 기자
  • 승인 2014.10.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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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선교 의원(새누리당, 용인 병)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비영어권에 소재한 재외문화원이 보유한 한국영화 DVD 중 현지어 자막을 갖춘 DVD는 전체의 16%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바 있다. 그러나 올해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10개 비영어권 재외문화원을 분석한 결과, 현지어 자막을 갖춘 한국영화 DVD는 21%대로 여전히 낮아 개선이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선교 의원은 수차례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자막서비스 부재로 놓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몇 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특히 한국문화에 대한 인기가 아주 높다고 분류되는 베트남 하노이문화원의 경우, 현지어 자막이 있는 한국영화 DVD는 한 건도 없었다. 중국에 있는 베이징문화원과 상하이 문화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한국영화 DVD의 중국어 자막률도 1-2%대로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어 자막이 낮은 문화원은 본부에서 보급한 영어·한국어 자막 중심의 영화가 대부분으로, 교민이나 우리 말이 가능한 현지인이 주 이용 대상이다. 반면 현지어 자막이 높은 문화원의 경우, 현지에서 구입한 영화가 대다수여서 수량도 적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를 통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국어 서비스가 갖춰진 영화 DVD는 61%이지만, 한류 인기가 높은 오사카문화원은 한국어 자막률이 0.2%로 조사됐다. 한류 열풍으로 세계적으로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어교재로서 한국영화 DVD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외문화원이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알리는 데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한선교 의원은 “국감에서 지적된 사항들이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한국 영화만큼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지속적인 한류 확산을 위해서는 그들로 하여금 우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게 우선이다”며 재외 해외문화원들이 이 역할을 제대로 해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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