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직위를 승진 수단으로 악용한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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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직위를 승진 수단으로 악용한 기상청
  • 허승렬 기자
  • 승인 2014.10.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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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우원식 의원)
고용노동부가 본청, 소속기관의 개방형직위 대부분을 자부처 공무원들로 채운 것에 이어, 기상청도 고위공무원단과 과장급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자부처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개방형직위 임용자에 대해서는 ‘승진’, ‘전보’ 등으로 인사발령 공고까지 했다.

국회의원 우원식의원실이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보도자료를 확인한 결과 고위공무원단과 과장급에서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자부처 공무원으로 이루어진 사실과, 2건의 개방형직위 임용자에 대해서 각각 ‘승진’, ‘전보’라고 공고한 사실을 확인하였다.

본래 개방형직위는 민간에 공직을 개방함으로써 우수한 민간의 인재를 확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나 더 이상 승진이 안 되는 과장급 직원들의 승진 수단으로 악용되어 왔다.

결국 자부처 공무원들로 고위공무원단을 채운 기상청은 개방형직위 임용자에 대해 보도자료 까지 만들어 배포, ‘승진’, ‘전보’라고 표현하며 스스로 개방형직위를 승진의 수단으로 봤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셈이 됐다.

우원식 의원은 “개방형직위는 민간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경쟁력을 키우는 수단으로써 사용되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와 마찬가지로 자부처 공무원으로만 채우는 행위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사발령 공고에 보란 듯이 승진이나 전보라고 표기하는 것은 결국 기상청 스스로 개방형직위를 내부승진으로 이용한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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