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후보, 미스터리한 재산 9억여원 증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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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기 후보, 미스터리한 재산 9억여원 증여 의혹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3.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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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의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가 공직자 재산신고를 통해 공개한 지난 6년 동안의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불분명한 이유로 9억여 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4월 1일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 돈이 두 아들에게 불법 증여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 후보자가 지난 2008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재직시절 등록한 재산 내역을 토대로 추산하면, 소득은 10억 8천만 원이었고, 지출은 3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재산이 10억 5천만 원이 증가해야 한다

 그러나 최 후보자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재산이 5억 1천만 원만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결국 5억 4천만 원이 사라진 셈이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사라진 재산은 2008년 5억 4천만 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억 5천만 원 등 모두 9억여 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배재정 의원은 “최 후보자의 경우 교수 등으로 재직하면서 연봉이 1억여 원 이상이었고, 월계동 상가에서 나오는 임대소득도 매년 5천여만 원씩 꾸준히 발생했다”며 “이를 부동산 구입 또는 유가증권 매입에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재산이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었다면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배재정 의원은 “최 후보자는 이렇듯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음에도 ‘독립생계가 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어 두 자녀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처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지금이라도 자료 제출요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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