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글로벌뉴스통신]최대호 안양시장이 오는 8일 미국 출장 중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는다. 안양의 첨단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건 최 시장은 취임 100일 기념행사 대신 성공적인 지역경제 모델을 찾아 실리콘밸리, 포틀랜드, 시애틀 등 미국 서부를 방문 중이다.
6일(목) 최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시민들과 함께 고군분투하며 100일을 보냈다”며 “무사히 시정을 운영할 수 있게 도와주신 시민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임기가 안양의 미래 100년을 결정지을 ‘골든타임’인 만큼 약속했던 안양의 청사진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분주히 뛰겠다”고 전했다.
만안구와 동안구의 동반성장은 안양시의 오랜 화두다. 최 시장은 현 시청사 부지에는 첨단기업 등을 유치해 동안구를 경제도시로, 만안구에는 시청을 이전해 행정도시로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도시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안양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출범, 9월 첫 회의를 열었다. 이와 관련 최 시장은 현재 기업 유치 방안 및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을 위해 실리콘밸리 등 미국을 방문 중이다. 4일(현지시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을 방문해 박용민 관장 등과 면담했으며, 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에 있는 관내기업인 네오셈의 지사를 방문해 현지 산업동향을 파악했다. 안양은 지속적 인구감소로 지역경제 성장동력이 절실한 만큼, 포틀랜드 등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직접 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십 년 동안 논쟁만 벌였던 교도소 이전 문제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8월 법무부 한동훈 장관과 만나 교도소 이전 및 안양법무시설 현대화를 위한 개발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교도소를 이전하고, 구치 기능은 유지해 이전 사업에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말까지 제안서를 법무부에 제출하고, 내년 중 중앙부처와 개발방식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측은 오랜 시간 행정소송의 원고와 피고 관계에 있었다. 시의 패소로 법무부가 안양교정시설 전체 재건축을 추진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오랜 설득 끝에 진영논리를 배제하고 시민의 이익을 위한 ‘현실적인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평가다.
최 시장은 시민이 있는 곳이면 규모와 상관없이 어디든 참석해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평촌도서관 건립 주민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사업 진행현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다둥이네 보금자리 사업 1호 입주 가정을 방문해 대상 가족을 격려하기도 했다. 최근엔 경기도지사와 함께 ‘민생현장 맞손 토크’에서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시민들과 만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던 다양한 대면 문화 행사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달 안양에서는 청년축제 안양랜드와 청년의 날 기념식, 사이버과학축제, 안양보육박람회 등이 열렸다. 특히 지난달 23~25일 열린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축제 ‘우선멈춤’에는 대략 14만2000명 가량의 인파가 모였다. 안양이라는 공간 안에서 시민 예술가들이 춤과 문화예술로 화합할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최 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이라는 슬로건처럼, 안양의 시정은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갈 것”이라며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과 함께, 시민과 소통하며 앞으로 행동과 삶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