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시조
겨울 산
송 영 기
안개에 가려진 산 높아도 뵈지 않고
숲속에 작은 절집 인적 없이 조용하여
언덕 서 내려다보니 빈집 같아 보이네
오늘은 대한(大寒)절기 저녁이 빨리 와서
산 오른 등산객은 서둘러 내려 오고
까마귀 우렁찬 울음 적막함을 깨누나
가풀막 흰눈 쌓여 녹지 않아 미끄럽고
빈 가지 나무 등걸 찬 겨울 모습인 데
흐르는 맑은 물소리 어둑해도 잘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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