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세명대 한의학과 늦깍이 공부,"고생한 아내에게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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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세명대 한의학과 늦깍이 공부,"고생한 아내에게 고맙죠"
  • 신승수 기자
  • 승인 2024.02.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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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명대학교)부부가 세명대 한의학과에서 함께 늦깍이 공부... 고생한 아내에게 고맙죠
(사진제공:세명대학교)부부가 세명대 한의학과에서 함께 늦깍이 공부... 고생한 아내에게 고맙죠

[제천=글로벌뉴스통신]중의사 선친의 영향으로 부부 모두 한의대 입학, 근골격계 전문 한의원이 목표.

 

Q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및 가족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겸입니다. 제 가족은 아내 김진영과 곧 3돌이 되는 딸아이 김해나가 있습니다.

Q. 본인이 한의대에 입학하게 된 계기 및 경로는 무엇인가요?

중의사이신 선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한의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선친께서 남겨주신 학문적 지식이 死藏될까 우려되어 늦은 나이에 한의대로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Q. 수정기공과 관련된 책을 쓰신 것으로 아는데, 수정기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2009년에 ‘환상의 통증 치료 수정 기공 S.T.T’를 선친과 공동 저자로 출판한적이 있습니다. 선친께서는 한국에서 물리치료사로, 중국에서 중의사로 활동 하시면서 통증 치료를 쉽게 하는 방법을 찾고자 쉬지않고 노력하셨는데, 그 결정판이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저는 20여년 전부터 아버지께서 수정기공을 강의하실 때 교육 조교로 참여했습니다. 수정기공은 ‘건’이라는 해부학 구조를 기공이라는 한의학 개념과 접목하여 통증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가족 중에 한의대를 입학하는 사람이 더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내가 올해 세명대 한의대 편입 시험에 합격하여 본과 1학년으로 입학 예정입니다.

Q. 부인이 한의사가 되기를 희망하셨나요?

아내는 결혼 후 선친인 시아버지의 영향으로 한의학에 조금씩 관심을 가졌고, 제가 세명대 편입으로 합격한 후 부부가 같이 한의사를 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부인이 한의대 편입을 준비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딸 아이가 3살인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한의학 책을 가지고 와서 아내에게 공부하라며 잠을 깨워 주기도 하고, 공부에 힘들 때 어린 아이가 응원해 주어서 힘이 났습니다. 아내가 주로 민송도서관(세명대학교 도서관)에서 시험 준비를 했는데, 차에서 내리기 전 뒷좌석에 앉아서 “엄마! 힘내! 파이팅!” 이라는 말로 때론 큰 소리로, 때론 울먹거리며 응원해줬습니다. 공부하는 엄마로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그럼에도 엄마를 응원해 주는 딸을 보며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Q. 부인도 세명대 한의대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본과 2학년 진급을 앞두고 온 가족이 세명대학교가 있는 제천으로 이사를 왔고, 학업 중에는 저녁 밥상의 주제가 늘 한의학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명대 한의대 편입을 준비하는건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Q. 부부가 같은 한의대를 다니게 되었는데, 다른 목표가 있으실까요?

우리 부부는 20년 전 캠퍼스 커플이였습니다. 오랜 연애끝에 결혼을 하고 결혼 생활을 하다 다시 캠퍼스 커플이 되었습니다. 아내와 제가 20년 만에 캠퍼스 커플이 된 것이 아직도 어리둥절 하면서 한 편으론 재미있습니다. 올해 제가 본과 3학년이 되고 아내가 본과 1학년이 되는 것이니 서로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학업을 잘 마무리해서 둘 다 무사히 진급했으면 하는게 올 한해 희망이자 목표입니다.

Q. 졸업 후 희망하는 진로가 있으신가요?

예전부터 근골격계 질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근골격계 통증 치료 전문 한의원을 개원하고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공부와 육아를 병행하면서 한의대 편입에 성공한 아내에게 그 동안 고생 많았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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