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김우종 문학상 ‘수필가 맹난자 선생’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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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김우종 문학상 ‘수필가 맹난자 선생’ 대상 수상 
  • 김태진 기자
  • 승인 2024.03.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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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글로벌뉴스통신]‘수필가 맹난자 선생’ 「불교, 그리고 삶과 죽음철학의 문필 인생 60년 결실」

계간 문예지 창작산맥(발행인 김우종)과 동 문학회(회장 사이채)가 주관하는 '제15회 김우종 문학상 및 창작산맥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3월16일(토) 오후2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 있는 예술가의 집에서 열렸다.

창작산맥 문학회 이계열 사무국장과 허봉희 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김우종 발행인의 인사말과 정호승 시인, 허형만 시인의 축사와 축하연주순으로 식전행사를 진행하였다. 

(사진제공:김우종 문학상 사무국) 둘째줄 맨 가운데 맹난자 선생, 앞줄 왼쪽부터 정호승시인, 허형만시인, 김우종 발행인
(사진제공:김우종 문학상 사무국) 둘째줄 맨 가운데 맹난자 선생, 앞줄 왼쪽부터 정호승시인, 허형만시인, 김우종 발행인

제15회 김우종 문학상 본 행사에서 대상은 수필가 맹난자 선생, 본상 백덕순 시인과 남상숙 수필가가 받았는데 수상식에 앞서 사이채 창작산맥 문학회장의 선정경위 설명에 이어 김우종 창작산맥 발행인의 심사평이 이어졌다.   

이번에 문학대상을 받은 맹난자 선생은 불교수필가로 널리 알려진 여류작가로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자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국문과와 동국대 불교철학과를 수료하였다. 1969년부터 10년 동안 월간 『신행불교』 편집장을 지냈으며 1980년 동양문화연구소장 서정기 선생에게 주역을 사사하고 도계 박재완 선생과 노석 유충엽 선생에게 명리命理를 공부했다. 능인선원과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주역과 명리를 강의하며 월간 『까마』와 『묵가』에 주역에세이를 다년간 연재하였다. 2002년부터 5년 동안 수필 전문지인 『에세이문학』 발행인과 한국수필문학진흥회 회장을 역임하고 『월간문학』 편집위원과 지하철 게시판 [풍경소리] 편집위원장을 지냈다. 

(사진제공:맹난자 선생) 맹난자 등 24인 공저 '붓다의 길을 따라' (2023.3 발간)
(사진제공:맹난자 선생) 맹난자 등 24인 공저 '붓다의 길을 따라' (2023.3 발간)

주요저서로는 수필집 『빈 배에 가득한 달빛』 『사유의 뜰』 『라데팡스의 불빛』 『나 이대로 좋다』, 선집 『탱고 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 『만목의 가을』이 있으며, 역사 속으로 떠나는 죽음 기행 『남산이 북산을 보며 웃네』와 개정판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기억하라』, 작가 묘지기행 『인생은 아름다워라』 『그들 앞에 서면 내 영혼에 불이 켜진다』(Ⅰ/ Ⅱ), 그리고 『주역에게 길을 묻다』(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일어판 『한국 여류 수필선』 『본래 그 자리』 『시간의 강가에서』 『보다 느끼다 쓰다』 『하늘의 피리소리』 『까마귀』외 공저 『인간·철학·수필』 다수가 있다. 2024년 3월초에 24인 공저 『붓다의 길을 따라』를 펴냈다. 

주요 수상경력은 현대수필문학상, 남촌문학상, 정경문학상, 신곡문학 대상, 조경희 수필문학 대상, 현대수필문학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지금은 한국수필문학진흥회 고문, 『에세이스트』 편집고문, 『문학나무』 자문위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상벌제도위원장으로 있다. 

(사진제공:창작산맥 사무국) 맹난자 선생 대상수상기념 축하 철수회 회원 등
(사진제공:창작산맥 사무국) 맹난자 선생 대상수상기념 축하 철수회 회원 등

 작가 맹난자의 문필 60년은 통도사 극락암의 경봉 스님을 친견하고 쓴 기행문 ‘극락지일야’를 대한불교신문에 게재한 1964년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 그 숱한 여정과 과정까지 녹여낸 그의 수필은 영성수필, 불교수필, 동양사상 수필 등으로 지칭되기도 한다.

일찍이 유한근 문학평론가는 “맹난자가 쓰는 수필은 ‘맹난자 수필’로 지칭되어야 한다. 맹난자가 쓴 작품에 영향을 받은 작가들이 쓰는 수필도 ‘맹난자 수필’이기 때문”이라며 그의 수필을 특정 영역에 가두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신재기 평론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수필계의 한복판에 거취를 두면서 고정된 창작방법을 깨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자 노력했다. 그는 자기만의 개성적인 수필쓰기에 대한 강한 자의식을 보여주었던 몇 안 되는 수필가”라고 평했다. 

(사진제공:창작산맥 사무국) 맹난자 선생 대상 부상 그림( 김우종 발행인 작품)
(사진제공:창작산맥 사무국) 맹난자 선생 대상 부상 그림( 김우종 발행인 작품)

 또한 허만욱 평론가는 “죽음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를 기피하던 수필문단의 관습적인 편견에서 벗어나 죽음이라는 초월의 세계를 인식론적 차원에서 재조명하고 시도한 수필가다. 죽음을 통해 인간 삶의 성찰과 의미화를 구현하고 있는 맹난자의 수필작업은 수필을 수필답게 하는 창작정신의 실현”이라고 진단했다. 그런가하면 김태진 문학평론가는 “깊은 자기성찰에서 비롯된 그의 글쓰기는 문학이라는 장치를 빌린 수행 기록이자 수행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며 진리를 지향하고 있는 고준한 정신세계를 엿보게 된다고 평가했다. 

많은 평론들을 통해 그가 수필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변화 발전시키고 인식시켰는지 보여줌으로써, 불교수필가 맹난자의 삶과 문학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이렇듯 맹난자의 수필은 사유가 어떻게 수련되는가를 보여주는 한국문단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사진제공:창작산맥 사무국) 맹난자 선생 문학상 대상 수상 소감발표
(사진제공:창작산맥 사무국) 맹난자 선생 문학상 대상 수상 소감발표

특히 그는 자기 치유에 머물지 않고,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세상에 대해, 인간에 대해,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얻기 위해 종교·철학·문학의 세계를 넘나들고 있다. 그러면서 후학들이 자신보다 더 나은 항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고 독려해왔다.

한편 맹난자 선생은 이번 김우종 문학상 대상 소감에서 “살아오며 숱한 고통을 맞아 이를 직시하고 그 근원을 파헤쳐 수필이라는 문학장르에 담아 온전한 치유의 글을 써왔다.” “수필이라는 한길로 평생 걸어온 보람을 느끼는 날로 김우종 선생님과 문학상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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