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서 처음, '육십갑자를 돌고 온 경기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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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서 처음, '육십갑자를 돌고 온 경기체육대회'
  • 윤채영 기자
  • 승인 2015.04.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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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경기도 체육대회

[경기=글로벌뉴스통신]  제61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성대한 개회식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4월 30일 안성시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61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황은성 안성시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으며, 시·군 선수단 및 안성시민과 학생 1만여 명이 참석해 안성에서 처음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의 개회를 축하했다.

   
▲ [사진:안성시청] 도민체전성화봉송

개회식은 9시 30분 “안성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사전행사가 시작되며 막을 열었다. 이어 군악 의장대 시연과 태권도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어 식전행사에서는 “안성의 혼, 새로운 꿈이 되어”라는 주제 아래 안성시립남사당풍물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안성시민연합풍물단 200여 명이 대규모 풍물공연을 선보였으며, 전문무용단 180여 명이 경기도와 안성시의 비전을 표현하는 군무로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61’이라는 숫자는 우리나이로 치면 환갑으로, 육십갑자가 한 바퀴를 순환하고 다시 돌아오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번 61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우리 안성에서의 첫 대회이며 다시 60을 너머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이전의 대회와는 분명한 획을 긋는 더 넓은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진:안성시청] 안성시 제61회 경기도 체육대회

안성시는 앞서 4월 28일 3·1운동기념관에서 성화 채화 행사를 가졌다. 시는 28일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관내 15개 전체 읍면동을 돌며 성화를 봉송했다. 지자체의 모든 읍면동을 통과해 성화 봉송이 이뤄진 것은 극히 드문 경우로, 특히 채화가 된 안성시 3.1운동기념관은 일제 강점기에 2일간의 온전한 해방을 이룬 곳이어서 역사적인 의미가 깊다. 안성인의 저력의 꼭지점에서 채화를 시작해 안성시내 전구간을 도는 것은 안성인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안성시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제61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지난 해 세월호 사고로 인해 제60회 대회가 취소됨에 따라 올해 안성시에서 개최하게 되었으며,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3일 동안 안성시 종합운동장 등 23개 종목별 경기장 32곳에서 개최된다.

대회는 구기와 투기 종목 등 20개의 정규 종목과 당구, 농구, 레슬링 등 3개의 시범 종목이 열리며, 당초 시범 종목에 포함되었던 요트는 참가 시군이 7개 미만으로 취소되었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수영은 오산에서 사격은 화성에서 각각 열린다.

다채로운 행사, 문화 예술 공연에 자발적 주민 양보까지
안성에서 처음 개최되는 제61회 경기도 체육대회의 다채로운 행사와 콘텐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성시는 시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체전에 안성시 만의 색을 입히겠다는 의지를 지난 해부터 천명 해 온 바 있다.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로 대회 준비가 2년에 걸쳐 이루어지며, 그 어느 해보다 더 충실하게 준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는 소비자가 선정한 퍼스트 브랜드 9년 연속 대상에 빛나는 ‘안성마춤’ 브랜드의 5대 농특산물(한우, 배, 포도, 쌀, 인삼) 시식 및 판매 부스가 전격 설치되어 선수단이 안성의 풍미를 느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도민체전 기간동안 안성시내 곳곳에서 특별 문화예술 공연도 펼쳐진다. 공연은 개막식이 열리는 종합운동장과 남사당 전용 공연장은 물론, 도심 한복판인 명동거리와 내혜홀 광장 등에서 전자현악, 댄스, 태평무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시는 공연을 통해, 체전의 분위기를 돋우고 바우덕이의 고장, 안성시의 문화 예술 내공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시는 심사와 선발을 거쳐 410명의 자원봉사자를 사전에 선출했으며, 이 가운데 80명이 대학생 봉사자들로 채워졌다. 학생들의 봉사는 봉사 자체가 곧 하나의 특별한 체험 뿐 아니라 산교육의 장으로, 안성시는 이번 체전을 통해 학생들은 특별한 봉사의 기회를 얻고 선수단은 보다 편리한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시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 및 훈련은 물론, 핸드북을 만들어 사전 배포했다.

성공적인 체전 개최를 위해 대회의 주 무대인 안성 종합운동장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H아파트 주민들도 나섰다. 개막식 당일인 4월 30일, 자발적으로 아파트 내 900여 주차 공간을 비워주기로 하고 당일 ‘일찍 출근하기 운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안성의 맛과 멋, 도민체전 후를 기약하며
이밖에도 안성시는 도민체전이 단순히 스포츠만을 겨루는 대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성의 맛과 멋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안성시의 대표 관광지인 천년 고찰 칠장사와 청룡사, 고삼호수 등 안성팔경에 대한 홍보 전단을 준비해, 다시 찾고 싶은 안성시의 이미지를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5월 1일부터 14일까지 봄 관광 주간을 맞이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안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민체전의 후광 효과를 봄관광 마케팅과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다.

제61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선수 임원단 1만 2천명과 관람객 2만 명 등을 포함해, 최대 3만 2천명이 안성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안성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도에서 체육 기반 시설 지원금으로 받은 60억 원 이외에 행사비 등을 합쳐, 모두 70억원을 지원받았다. 대회가 끝난 후 신축되거나 업그레이드 된 체육시설물들은 모두 시민들의 취미와 여가 생활에  활용될 예정이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이번 대회가 1,270만 자랑스런 경기인의 대화합에 대한 분명한 상징이 되기를 기원하며, 안성을 찾는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연천에서 열린 이전 체전에 대한 경기개발연구원(GRI)의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개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대회를 통해 모두 300여억 원 대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안성시도 이에 못지 않은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62회 도민체전은 포천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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