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만들고 보자는 문화재청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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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들고 보자는 문화재청 APP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09.16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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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앱 개발에 32억4천만원써...앱 한 개당 개발비용 2억250만원

[국회=글로벌뉴스통신] 문화재청이 무분별하게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관악갑)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문화재청 어플리케이션 개발 현황’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화재청이 2010년부터 16개 앱을 개발하는데 총 32억4천만원을 투입했으며,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18만3천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앱 한 개당 개발비용은 2억250만원이었으며, 앱 한 개당 평균 11,45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한 건 다운로드에 평균 17,700원이 소요된 것이다.

누적 다운로드가 1천건을 넘지 못한 앱은 전체 앱의 31%인 5개로 나타났으며‘문화재사랑’앱이 375건으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고,‘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술정보관’389건,‘내손안의 종묘’556건,‘내손안의 불국사’723건,‘천연기념물센터’747건 순 이었다.

특히 누적 다운로드 수가 556건에 그친‘내손안의 종묘’는 개발비로 4억8천만원을 집행했다. 앱을 한 번 다운로드 받는데 무려 86만원을 쓴 셈이다.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 최상위권 유료 앱들이 몇 천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문화재청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보통 앱 개발사들이 앱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데 반해, 문화재청은 출시만 해놓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이상 업데이트를 지원한 앱은 전체의 37.5%인 6개 앱에 불과했다.

유기홍 의원은“문화재청이 계획 없이 앱을 만들다보니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도 못하고, 결국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고 지적하며“문화재청은 출시된 앱들을 하나로 모아 다양한 문화재를 소개하고, 문화재 행사 등의 정보를 상시 제공하는‘문화재청 통합 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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