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급융그룹 회장 ,2016년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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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급융그룹 회장 ,2016년 신년사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6.01.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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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김정태 하나급융그룹 회장,2016년 신년사

사랑하는 하나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2016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나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회고와 전망

지난 해 우리는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의 비전을실천하는기틀을마무리하였습니다. 하나와 외환이 힘을 합쳐 통합KEB하나은행이 출범하였고,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전 관계회사도 사명과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룹의 미래를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한마음이 되어주신 하나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금도 IT 통합 등 밤낮으로 애쓰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치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내외 여러 기관들이 말하는2016년 경제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세계 경제는 미국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 신흥국부채위기 등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고 국내 여건 역시수출과내수의 동반부진, 한계기업 구조조정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런경제환경은‘한 때 추운 겨울’이 아니라 ‘빙하기’의 시작이라고 비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올 해 우리는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

하나가족 여러분,
저는 하나금융그룹이 위기를 이겨내고 도약하는 힘을 갖기 위해서우리의 마음이 ‘고객’을 향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혁신도 ‘고객의 가치’에서 비롯된 것이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를 대표하는 회사 「맥도날드」를 잘 아실 겁니다. 1955년 설립후 ‘맛 좋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그것도 놀라운 속도’로 제공하는 획기적인 서비스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맥도날드는 고객이 행복한 장소”라는 비전을 강조한 창업자 레이크록(Ray Kroc: 1902~1984)이 세상을 떠날 때 맥도날드는 32개국 7,787개의 체인점을 가진 글로벌 최고 일류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이 맥도날드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외형 확장에만 급급하고 “고객이 행복한 장소”라는 초심을 잃은 것입니다. 서비스와 음식의 질이 떨어진 맥도날드는 외형은 50%나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하는 아이러니를 경험합니다. 때마침 웰빙트렌드가 유행하고 패스트푸드가 사양산업이 되면서 모두가 이제 맥도날드는 끝났다고 예견하였습니다. 월가도맥도날드를 침몰하는 배로 비유할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맥도날드는 그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글로벌 일류의 위치를 되찾았습니다. 사양산업이라는 시장의 편견을 이겨내고 재도약할 수 있었던 동력은 산업 내에서의 경쟁이 아니라 혁신의 마인드였습니다. 그리고 그 혁신은 “Again 1955!”이라는 슬로건으로 “고객이 행복한 장소”라는 초심을 찾았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비만을 부르는 정크푸드가 아니라 건강한 패스트푸드로 탈바꿈하였으며 최고의 맛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카페로 변신하였습니다. 사람들이 “고객이 행복한 장소-맥도날드”에 다시 열광한 것입니다.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

오늘 하나금융그룹을 있게한 정신입니다. 그룹이 진용을 갖추고 새출발하는 지금 우리에게 이 초심만큼 절실한 것은 없습니다. 올해 하나금융그룹은 그 ‘손님의 기쁨’을 찾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금융이라는 본연의 업에 충실하면서 이를 통해 우리 사회 더 나아가 글로벌 이웃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서민금융과 핀테크 등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고객, 사회 모두가 ‘행복한 금융’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고객을 향해, 진정한 하나로 거듭납시다!

고객을 위해 그룹 전체가진정한‘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을 생각하면 가계와 기업은 다 연결되어 있고 은행과 신용카드, 보험, 증권 그리고 정보통신(ICT) 등 업종이 역시 다 묶여 있습니다. IB와 글로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One Company, One Team’이 되어 고객께 드리는 행복의 총합이 바로 하나금융그룹이 평가받는 가치입니다.

하나가족도 소속, 출신, 경험 등이 모두 다르지만과거는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고객을 향한 일치된 마음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있을 뿐입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모든 결정의 판단 기준은 “고객의 행복가치”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하나금융그룹은 “고객 앞에 One Team”이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손님의 기쁨”이 쌓여나갈 때 그룹의 도약이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이미 “새로운 생각”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려는 혁신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룹사들이 힘을 모은 금융 최초의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가 좋은 사례입니다. 행복한 금융생활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하나금융그룹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혁신과 협력을 더 넓고 빠르게 추진해야겠습니다. 특히 계좌이동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다양한 핀테크, 퇴직연금 등 변화와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올해, ‘하나금융그룹의 생명- 고객 기반’의 중요성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위기를 이겨내는 힘! 스톡데일의낙관적 현실주의

제임스스톡데일 (James B. Stockdale: 1923~2005) 장군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5년부터 1973년까지 8년 동안 하노이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었습니다. 수용소에 갇혔던 미군 중 최고위 신분으로 4년 동안 독방신세를 졌고 가혹한 고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생존 자체가 어려운 처지에서도오히려 그는 수용소의 미군들을 통솔하며 선전선동에 포로를 이용하려는월맹군의 시도에 끝까지 저항하였습니다.

스톡데일은 장군은 많은 포로들이 죽어가는극한 상황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여기서 「스톡데일 패러독스」라는 말이 나오는데,처절하고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가장 먼저 죽은 사람은 비관주의자들이 아니라 놀랍게도 낙관주의자였습니다. ‘크리스마스까지는 나갈 수 있을거야’, ‘추수감사절에는 나갈 거야’와 같은 대책없는 낙관주의는 실현되지 못했을 때 더 큰 충격과 절망을 주었던 것입니다.
스톡데일 장군과 함께 끝까지 살았던 사람들은 바로 ‘낙관적인 현실주의자’들이었습니다. 낙관적인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돌파해 내는 현실우선의 마음가짐이 이들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했던 것입니다.

불확실로 가득한 저성장 터널을 지나는 한국 경제는 바로 스톡데일 장군의 처지와 같습니다. 막연히 ‘잘되겠지’, ‘누군가 해 주겠지’하는 생각은 이 순간부터 지우도록 합시다. 2016년 하나가족 모두가 스톡데일이 했던 것처럼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위기가 도약의 발판이 되었던 우리의 역사를 이어갑시다!

존경하는 하나가족 여러분!

그 동안 한국 경제에 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순간을 기회 삼아 성장해온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함께 뭉쳐 위기를 넘어가는 역량을 만들면 바로 하나금융그룹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가족 모두가비전을 가슴에 새기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에 대한 최우선적인 봉사’라는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의 정신은 여권을 놓고 간 고객을 위해 공항까지 찾아간 직원, 고객이 원하는 재고가 없자 다른 백화점에서 정가로 사와서 할인가격에 드렸던일화를 만들었습니다. 성공하는 회사는 조직원들이 모든 현장에서 한마음으로 비전과 정신을 실행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올해 선포되는 그룹 윤리헌장 또한전 하나가족이 한 뜻으로 가슴에 새겨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일념통천(一念通天)!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노력하면 그 뜻이 하늘에 닿아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성어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힘은 바로 하나가족 여러분입니다. 모두가 손잡고 함께 나아갑시다. 저는 하나금융그룹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던자랑스런 역사를 이어갈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는 최고가 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6년 새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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