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루' 全 거리 국산최강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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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루' 全 거리 국산최강마 등극!
  • 박영신 기자
  • 승인 2016.04.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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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에서도 7마신차 대승 거둬
   
▲ (사진제공:마사회)'해마루' 全 거리 국산최강마 등극!

[과천=글로벌뉴스통신]지난 3월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국산, 1200M, 4세 이상, 레이팅오픈)' 대상경주에 출전하여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해마루(한국, 거, 5세, R97, 5조 우창구 조교사)가 다시 한 번 감격스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전의 승리가 '운'이 아닌 '실력'임을, 단거리뿐만 아니라 장거리에서도 서울 최강 국산마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17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제15회 ‘헤럴드경제배(제9경주, 국산, 2000M, 4세 이상, 레이팅오픈, 총상금 2억5천만원)’에 출전한 '해마루'는 환상의 짝꿍 최범현 기수와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7마신차 대승을 거뒀다. 경주기록은 2분 10초1.

레이팅과 성별에 관계없이 국산 4세 이상이기만 하면 출전 가능하다는 점, 4세마는 56.5kg, 5세 이상은 57kg으로 부담중량이 단순하게 부여되어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헤럴드경제배'는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경마팬들의 이목을 끈 부분은 이번 대상경주가 상반기 서울을 대표할 최강 국산마를 가리는 마지막 무대라는 점이었다. 올해 편성된 대상경주 중, 성별과 레이팅에 구분 없이 서울 국산마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는 11월에 펼쳐질 '대통령배'를 포함해 총 4개다. 그중 '세계일보배'와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지난 1월과 3월에 이미 시행됐기 때문에 남은 건 '헤럴드경제배'와 '대통령배' 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헤럴드경제배'는 총 상금 7억원을 놓고 실질적 서울 최강 국산마를 가리는 '대통령배'의 전초전으로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었다.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해마루'가 눈에 띄는 건 사실이었지만, 경쟁자인 '소통시대'와 '파워시티' 등도 절대로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또한 앞서 펼쳐진 대상경주가 매번 이변을 속출하며 화제를 모았던 점을 감안 시, '헤럴드경제배' 역시 우승마 예측이 쉽지 않았다. 금일 '해마루'의 단승식 배당률이 4.1이나 됐다는 사실도 이를 잘 증명한다.

오늘 자신이 주인공이란 사실을 직감하기라도 한 듯 '해마루'는 숨을 고르며 출전마들 중 가장 늦게 출발대에 진입했다. 경마팬들의 기대 속에 출발대가 열리자 경주마들은 빠르게 경쟁에 돌입했다. 초반에는 3번마 '선봉'이 기세 좋게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해마루'가 바짝 쫓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출발 200M 시점에 '해마루'는 '선봉'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를 허용하지 않으며 결승선을 갈랐다. 특히, 직선주로에 들어서고 나서는 다시 한 번 폭발적인 힘을 선보이며 거리를 벌리기 시작, '소통시대'를 7마신차로 크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파워시티', 4위는 '골드홀릭', 5위는 '싱그러운아침'이 차지했다.

해마루는 이번 대상경주에서 1위를 차지함에 따라 기본 좋은 대상경주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한편, 서울 국산마 중 전(全) 거리 최강자라는 타이틀도 함께 거머쥐게 됐다. 직전경주인 서울마주협회장배가 1200M 단거리 경주였던 것과 달리, 이번 헤럴드경제배는 2000M 장거리 경주였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몰입하여 경기를 지켜본 우창구 조교사는 “해마루와 최범현 기수가 다들 역할을 잘해줘서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며, “너무 고맙고 즐겁다”고 했다. 초반부터 선행을 나선 것과 관련해서 “무리해서까지 선행을 갈 생각은 없었기에 최범현 기수에게 판단을 맡겼다”며, “다른 경주마들과 싸우려는 버릇 등을 감안할 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나온 덕분에 오히려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들어 연이어 대상경주를 거머쥐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딱히 훈련패턴이 바뀌거나 그런 건 아니다”며, “원래부터 말의 능력은 출중했지만 다른 경주마들과의 잦은 몸싸움 등 좋지 못한 버릇들 때문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고쳐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적도 따라온 것”이라고 말을 더했다. 향후 포부도 잊지 않았다. 우 조교사는 “오늘 대상경주 우승으로 '해마루'가 서울 최강 국산마로 등극했는데 앞으로도 대상경주를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출전시킬 예정이다”며, “대통령배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해마루를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그는 “계속해서 해마루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경마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해마루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인 최범현 기수의 기쁨도 크긴 마찬가지. 4년만에 감격스런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지 한 달 만에 또 다시 거둔 쾌거인 만큼 기쁨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해마루의 컨디션도 좋았고, 무엇보다 제가 말을 잘 탔지 말입니다”라며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송중기의 말투를 흉내 내보이기도 했다. 또한 2009년 영광의 재현과 관련, “그때는 운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며, “해마루와 같은 좋은 말과 만나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게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 2009년 최범현 기수는 서울마주협회장배부터 그랑프리에 이르기까지 무려 6개의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한편 제15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는 이영만 헤럴드경제 대표이사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낸 가운데 3만 7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총매출은 약 51억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4.1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3.2배, 7.7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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