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시립미술관 부설 이우환 갤러리 건립
상태바
부산시, 부산시립미술관 부설 이우환 갤러리 건립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7.15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제공:부산시청)이우환 화백 작품소개
세계적인 거장 이우환 화백이 자신의 제2의 고향인 부산의 시립미술관내에 화백의 미술세계 정수를 보여줄 수 있는 ‘이우환 갤러리’를 건립한다. 
   
▲ (사진제공:부산시청)<작품명 : 회의(Discussion)>

  부산시는 이우환 갤러리의 성공적 건립을 위해 7월 15일 오후 5시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Ⅱ)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우환 화백이 ‘부산시립미술관 부설 이우환 갤러리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실있는 건립과 작품 기증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밝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숙희 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신옥진 부산공간화랑대표, 오수연 부산미술협회 이사장, 최추자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위원장, 강경희 부산화랑협회 회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문화예술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사진제공:부산시청)<작품명 : 점으로부터>

  이번 협약의 주 내용은 부산시립미술관 부설 이우환 갤러리 건립과 관련하여 설계·시공·준공 후 개관 및 운영 등 건립 전반에 대한 상호 협력 사항 체결이며, 이우환 화백의 기증 작품(15점 내외)은 내년 말 공사를 준공한 후 2015년 상반기 중으로 개관 전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특성화된 미술관 건립을 위하여 지난 5월 31일 시립미술관 내 전시관 건립 추진계획을 마련하였으며, 이번 부산시립미술관 부속 이우환 갤러리 건립을 계기로 세계적 예술차원을 부산지역에서도 향유할 수 있어 부산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우환 화백은 이번 협약 체결식에 앞서 지난 2월 4일 부산을 직접 찾아 부산시립미술관 조각공원에 작품 ‘회의(Discussion)’를 설치하여 부산시립미술관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였다.

 위치 : 시립미술관 조각공원내 ※선정사유 : 이우환 화백 직접 장소 선정
 ◦규모 : 건축면적 660㎡, 연면적 1,300㎡(지상2층)
 ◦총사업비 : 4,900백만원(국비 1,960 시비 2,940)
 ◦사업기간 : 2013년 ~ 2014년 
 

 ◆이우환 화백 소개

 한국 작가의 미술작품 중 최고가 기록은 2007년 서울옥션에서 거래된 박수근의 '빨래터'가 세운 45억 2천만 원이다. 해외 경매 최고가 기록도 박수근이 갖고 있는데, 뉴욕 크리스티에서 미화 170만 달러에 거래된 '나무와 세 여인'이다.

 지난해 11월 해외 경매 최고가 기록이 경신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이우환의 1997년 작 '점으로부터'가 미화 196만 1천181달러(한화 21억 3천만 원, 수수료 제외)에 거래됐다. 한국 미술작품에 대한 수요가 국내에 몰려 있는 현실에서 이우환의 기록 경신은 K팝에 이은 K아트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보여 주었다.

 현대미술의 세계적 거장으로 우뚝 선 이우환은 1936년 경남 함안군 군북 출생으로 군북초등학교를 나와 부산에서 경남중학교와 서울사대부고(6·25로 학교가 부산에 피란 와 있었음)를 다녔던 인연으로 부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해외 경매 최고가에 빛나는 이른바 '돈 되는 작가' 인 그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경매 작품은 내 손에서 진작에 떨어져 나가 돌고 도는 거야. 작품이 돈놀이의 도구가 되는 게 싫어. 가능하면 쉽게 옮길 수 없는 큰 작품이나 사고팔 수 없는 작품을 하려고 해.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니면 소품은 안 만들려고 해." 이우환 화백이 부산시립미술관 앞마당에 '쉽게 옮기거나 사고팔기 힘든' 작품인 '회의(Discussion)'를 설치했다.

 가로 세로 1.8m에 두께 5㎝인 철판 네 장을 어긋나게 포갠 뒤 직경 1m가량의 돌덩이 4개를 철판 바깥의 사방에 놓았다. 철판은 산업사회를, 돌덩이는 철판을 낳은 자연이자 우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영원을 상징한다.

 동북아시아의 허브이자 들고 날며 늘 출렁이는 항구도시 부산에 설치된 거장의 작품은 과거와 오늘이라는 시간의 날줄,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라는 우리를 에워싼 공간의 씨줄을 교직하는 인드라망의 한가운데에 부산이 놓여 있다고 돌과 쇠의 무게로 말한다. 설을 앞둔 거장의 귀거래사는, '서로 달라도 한데 어울려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