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스스로 목숨 끊은 사람 절반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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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스스로 목숨 끊은 사람 절반이 남자...
  • 한월희 기자
  • 승인 2017.08.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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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아! 우리는 씽씽남...당진시, 독신남성 위한 자살예방 프로그램 운영
(사진제공:당진시) 씽씽교실 운영으로 활기를 찾은 독신남들...괜찮어유~

[당진=글로벌뉴스통신] 당진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보건소에 따르면 2015년 당진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66명 중 68.1%에 해당하는 45명이 남성으로, 31.9% 비중을 차지한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전국적으로도 배우자와 사별 후 자살한 남성의 자살자 수가 2007년 1,725명에서 2011년 1,955명으로 5년 동안 11.8% 증가했으며, 결혼한 남성에 비해 미혼남의 자살률도 30%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는 등 독신남의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당진시보건소는 지역 내 독신남성의 자살 예방을 위해 ‘해피 쏠로 씽씽 교실’을 기획해 운영 중이다.

‘해피 쏠로 씽씽교실’은 연극요법과 노래요법, 미술치료 등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그램과 요리교실, 한방치료 등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독신남의 우울감 완화와 여가시간 활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보건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초반에 적응을 못하던 참여자가 횟수가 진행될수록 소극적으로나마 끝까지 참여하며 다른 회원들과 협동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장애로 인해 늘 죽음을 말하던 또 다른 참여자도 다른 이들과 어울리며 우울감을 극복해 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독신남성들이 경제적 빈곤과 고독사, 우울증 등 각종 질병과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회와 이웃, 동료의 다정한 인사와 관심이 이러한 자살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보건소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자살고위험군 470명을 등록해 1:1로 관리하고 있으며, 유가족 상담과 자살위기자 상담, 응급실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 스트레스 상담실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함께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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