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호, 연명각 기- 김천시 농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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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호, 연명각 기- 김천시 농소면
  • 송영기 기자
  • 승인 2017.10.30 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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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당호,연명각(延明閣) 記(기)

 

  김윤명 교수(檀國大 電子工學科/博士)의 慶北 金泉市 農所面(경북 김천시 농소면)에

  최근 건립한 별서(別墅)의 옥호(屋號)에 대한 청(請)에 응(應)하여,

  기꺼이 생각해본 것이다.

  

  우선, 완공한 건물의 外觀(외관)을 보니, 左右로 각각 方面方角)방면방각)의 方正(방정한)한 建物(건물)을 세우고,

  그 중간에 낮게 出入門(출입문) 건물을 두어 상호 연결시켜 안정감을 주고,

  前方에서 보기에 당당하고 우뚝하여 고루중각(高樓重閣)을 연상케 합니다.

  그래서, 끌연(延) 다락각(閣)을 써서,길게 연결(連)한 집이라는뜻의  

  "연각(延閣)"이고, 그리고 이에 더하여 字典(자전)에 보면 漢書(한서)에 "開東閣(관동각)  以延賢人(이정현인)" 

  이라하여  " 자기집 東閣(동각)을 열어놓고 빈객을 맞아들여 자문을 구한다 "하였으니,

  이철우 국회의원,송석환 송설학원 이사장 등 뜻있는10명의 아름다운 분들이

  합심하여 남루하지 않은 집을 마련하였는 바, 각(閣)이라 붙여도 가(可)하다 

  보았지요.

 

  무엇보다 별서(別墅)가 所在(소재)한 洞里名(동리명)이 연명리(延明里) 인바, 

  밝을명(明)자를 추가하여 "연명각(延明閣)" 이라하면, 밝을명(明)은 

  현명함, 현명한 사람, 어진이를 의미하기도 하여, 그 뜻이 나쁘지 아니합니다.

 

  마침내,' 연명리(延明里)에 있는 다락집' 이라는 그 마을이름을 

  차용(借用)하니, 그 지역 山川(산천)을 아낌이기도 하니, 옛말에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 

  했듯이, 借名(차명(할 좋은 뜻이 가까이 있는 데, 어찌 멀리서 古文名文(고문명문)만을 뒤적이고 

  애쓰며 수고할  필요가 더 있으랴.

 

  이에 더하여 멋을 내자면,入口(입구) 출입문 위에다가 연명각 " 延明閣" 이라 현판을

  각자(刻字)하여 걸고, 평소에는 벗이나  친구들과 農所(농소)에 있는 집을 서로 부르고 

  이르기는 연각 "延閣"이라 약칭하면 편리하겠고 또한 간명하여 말하기도 

  좋을 것입니다.

 

  굴원(屈原)의 漁夫辭에 이르길, " 세상사람들이 모두 탁하면, 왜 진흙탕을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  뭇 사람들이 다 취해 있다면, 

  어째서 술찌게미를 먹고 박주를 마시지 않으십니까" * 라고하였으니, 

  혹,그 의미 하는바가 이와 일치하는지는 알지 못하나, 소담한 집 한채를 

  귀밑머리 희어질 나이에 立身한 서울에서도 멀고, 어릴적 살던 고향집과도 

  다소 떨어져 있는 한적한 곳에 다, 맑고 정갈하게 마련한 뜻이 있지 아니한가.

 

                              丁酉年(정유년)  2017年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註)  *  漁夫曰, 聖人不凝滯於物  而能與世推移  世人皆濁 何不淈其泥

       而揚其波, 衆人皆醉  何不餔基糟而歠其醨 何故深思高擧自今放爲.

       (漁夫辭)

 

(사진: 여원동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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