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원주 법천사 지(原州 法泉寺 址)
법천천(法泉川) 다리건너 발굴 중인 넓은 평지,
수많은 석재들이 한 마을에 널려있고,
노거수(老巨樹) 속을 비운채 큰 고목 되 터 지키네.
차가운 하늘에 뜬 흰구름이 흐르는 낮,
옛 절터 인적없는 돌계단에 혼자 올라,
내 마음 다 비운채로 텅빈 마당 굽어보네.
한겨울 찬 바람이 소나무 숲 훓고가니,
쏴하는 송풍소리 이 마음이 쇄락한 데,
정오의 빗긴 햇볕에 탑비글씨 또렷하고.
무성한 마른 갈대 앞 개울에 흔들리는,
명봉산(鳴鳳山) 낮은 언덕 지광국사(智光國師)*
탑비(塔碑)에는,
세필(細筆)의 정교한 각자(刻字) 깔끔하고 단아해라.
구갑문(龜甲紋) 왕자(王字)무늬 가사입은 돌 거북은,
일천명(一千名) 제자 이름 새긴 비석 등에 지고,
왕방울 눈 부릅뜬채 가가대소(呵呵大笑) 하는구나.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註) * 지광국사 (984 -1067) : 본명은 원해린(元海麟)으로 16세(999)에 출가,
왕사 국사로 불리었고 84세에 입적,1085년(고려 선종 2년)에 그 업적과
일생을 기록한 탑비를 세우니,비석 뒷면에는 그 제자 1370명의 이름을
새겨놓을 정도로 법상종(法相宗)의 큰 절, 고려의 큰스님이었다.
(원주 법천사 입구의 당간지주) |
(법천사지의 넓은 발굴현장) |
(법천사지에 있는 속이 텅빈 고목) |
(지광국사 탑비구역) |
(고려 왕사/국사 지광국사 탑비-정면) |
(지광국사 탑비 -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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