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新舊 마찰의 一片과 敎育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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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新舊 마찰의 一片과 敎育의 중요성
  • 권순만 기자
  • 승인 2013.08.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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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만 기자,교육학 박사)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서 "세상이 어찌 되려구 이러나?", "말세야 말세!"라는 말을 소리 높여 외치는 중장년, 그리고 노인층의 외마디를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았으리라.

 최근들어 웹상에서는 대중교통에서 발생하는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의 마찰에 대한 이야기며 동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에서는 노약자에의 자리 양보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을 포함하여 20대~30대 초중반의 젊은 층은 대중 교통 이용 시 소위 '자리 양보 대상자'가 접근하여도 스마트폰에 집중하거나 자는 척을 하는 방식으로 양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자신의 곁에 서있는 노인이나 임산부를 보고도 전혀 양보를 하지 않는 이들도 비일비재하다.

 젊은이는 손에 스마트폰을 꼭 쥐고 게임을 하며 앉아 있고, 노인은 손잡이를 부여 잡고 게임에 열중하는 젊은이를 하릴 없이 내려다 보고 있는 장면이 이제는 흔하디 흔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정작 이런 상황에서 힘겨워하는 노약자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아이러니하게도 얼마 후면 오히려 자신이 자리를 양보받아야 하는 입장인 중장년층이 주를 이룬다.
 물론 젊은 층에서도 솔선하여 스스로 자리를 내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1970년대 이전 출생자들이다.

 그렇다면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양보'라는 미덕에 대한 생각은 어떤 것인가?

 인터넷 상에서 오고가는 '대중교통 內 자리양보'에 관한 공방을 살펴보면 대개의 젊은 세대들은 "노약자에게는 '노약자석'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일반석'에서는 양보를 할 필요가 없다"라는 지론을 펼치며, "그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노약자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석'에 와서 자리 양보를 종용하는 노인들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대체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라고 불리우던 찬란한 우리의 문화와 예절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결국 이러한 도덕성의 결여에 대한 주된 원인을 우리는 교육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
 교육이라고 해서 비단 학교 교육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성 형성에 가장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 가정 교육이 오히려 이 문제의 발생과 해결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례를 들어보아도, 요즘은 초등학교 학생인 자식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부모가 노인을 보고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거나 자식에게 양보의 미덕을 가르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은 어린 세대에게 솔선수범을 통해 가르침을 주어야 할 기성세대가 도리어 어린 세대들로부터 영향을 받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학교에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전교조 교사들을 위시한 소위 '혁명적' 사고를 하는 교사들로부터 '근거없는' 잘못된 '역사의식'을 자신도 모르게 고취(鼓吹)당한 젊은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
 
 아직 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실, 즉 존재하는 것, 또는 그렇다고 알려져 있는 것에 대한 부정으로 사고를 시작하는 것의 달콤함을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는 현상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앞으로 수백년간 우리 사회의 모습이 망가져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관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한다.
 지난 수년간 반사회적 세력에 의해 이 땅에 자리잡은 부정적 프로파간다(propaganda)의 영향을 긍정적 계몽의 힘으로 누르고 뿌리 뽑아야 한다.

 그것이 전통적 유교국가로서의 한국이 자랑하는 예절문화를 박물관의 디오라마(diorama)로만 찾아보는 끔찍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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