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궐 이궁 - 창경궁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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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궐 이궁 - 창경궁 둘러보기
  • 송영기 기자
  • 승인 2018.04.10 0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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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동궐 이궁- 창경궁 둘러보기

 

     홍화문 들어가서  옥천교 건너가면,

     명정문 넘어서서  품계석 어도 따라,

     명정전 월대에 올라 뒤돌아서 동쪽본다.

 

    월대의 좌우에는  드므 각각 놓여있고,

    법전의 용상 뒤에  일월오봉 임금권위,

    천정의 봉황 암수는 태평성대 상징하네.

   

    남면한  문정전은  종묘를 앞에 두고,

    편전안  영조임금 뒤주속의 사도세자.

    단아래  울부짖음은 호령속에 묻혀있네. 

 

    문정전  빈전이라  아담한 명정전 뒤,

    소박한 숭문당을  편전으로 애용하니,

    주상이 대신과 함께 대소사를 논의했네.

 

    추녀끝 아름다운  함인정의 정자마루,

    임금님 높이 앉아 연회공연 보시었고,

    사방의 천장 아래엔 사시음*시 편액걸어,

    

    가을달  밝음처럼 늘 보면서 교훈삼고,

    봄물이 가득차듯  문물이 융성하여,

    기이한 구름 봉우리 문사들로 넘쳐났네.

 

    대과에  장원급제 어사화 머리꼽고,

    급제자 올라와서  어사주를 받았던 곳,

    뒷날에 정승판서된 기가 뭉친 자리라네.

 

    함인정 앞 둔덕에  고목된 주목나무,

    옆마당 사도세자 울부짓는 울음소리,

    애절한 동궁 어린세자 간청소리 들었어리.

 

    동향의 경춘전엔 정조 헌종 태어난 방,

    혜경궁 사도세자  정이 어린 전각으로,

    탄생전 이름 붙이고  글을써서 기렸네.

 

     환경전 뒷마당에 심어놓은 살구나무,

     살구꽃 만개한 봄 중종 임금 바라보며,

     대장금 극진한 의녀 간호받고 머무셨네.

 

     통명전 넓은 월대 많은 시녀 시립하고,

     육순의 영조임금*  십오세의 정순왕후,

     용마루 없는 지붕아래 첫날밤을 동침했네.

 

     숙종의  경국지색  희빈마마 시기많아,

     통명전  앞뒤 마당  많은 제웅 묻어두고,

     밤마다  인현왕후를 저주하다 사약받네.

 

     남향한  작은전각  돌계단위 양화당은,

     삼전도  치욕겪고  섯달겨울 인조임금,

     환궁해 말년 보내니 용골대도 맞았던곳.

 

      궁녀를  사랑하여  창덕궁을 마다하고,

      영춘헌  작은서재  정조임금 상주하사,

      수빈이 머무는 집복헌 순조임금 탄생했네.

  

      집복헌  문앞에는 기가 뭉친 너륵바위,

      임금님  독서하는  작은건물 있었더니,

      박물관 오르던 계단 마당돌로 변했어라.

 

      양화당  뒷편언덕  경모궁이 보이는 곳,

      정조는  자궁마마  위로하는 자경전을,

      지금은 미선나무 만 흰꽃피어 향기나네.

 

         도운(都雲) 宋永起/시조시인,서울 

     

(註) * 사시음 (四時吟) : 중국 동진(東晉)의 도잠(陶潛) 시(詩)

           春水滿四澤    봄물은 사방 못에 가득하고,

           夏雲多奇峰    여름구름 기이한 봉우리도 많을시고,

           秋月揚明輝    가을달 휘영청 밝음이여,

           冬嶺秀孤松    겨울 언덕에 소나무 빼어나도다.

* 영조 (1694 -1776) :  숙종과 희빈 장씨 사이에 태어난 몸이 허약했던 경종이 33세에 즉위하고 37세에 승하하자, 숙종과 무수리 출신 숙빈 최씨 사이에 태어나 6세(1699)에 연잉군에 봉해지고, 28세(1721)에 왕세자가 되고,32세(1724)에 경희궁에서 즉위한 영조(휘:금/昑)는 52년간 재위 하다가 83세에 승하하였다.

 

영조임금은 왕자시절 혼인한 정성왕후 서씨가 자식없이 죽고,궁중 법도에 따라 66세에 다시 15세의 어린나이인 정순왕후 김씨 (1745-1805)를 삼간택을 거쳐 계비로 맞아 창경궁 명정전에서 가례를 치루었다. 그리고 왕비의 침전인 통명전에서 첫날밤을 맞이 하였다. 

 

왕비는 평소 서쪽방에서 기거하다가 왕이 오면 양을 상징하는 동쪽방으로 건너 와서 함께 침수든다고 한다.

노인 영조의 수발을 들었던 정순왕후 역시 소생없이 61세(1805)에 죽었다.

중국 청나라 건륭제(휘: 홍력/弘曆 1711-1799)가 재위 60년에 태상황 4년을 더 하고 89세에 붕어 하니,두 제왕의 강건함이 버금간다고 하겠다.

건륭제는 조부 강희제의 61년 제위기간을 넘지 않기 위해 아들 가경제 (嘉慶帝)에게 선위하고 태상황으로 있었으나 군권 등 큰 권력은 4년간 그대로 행사했다.

   

    * 창경궁 전각 이름과 용어 한자표기 :東闕, 離宮,昌慶宮,弘化門,玉流橋 (禁川橋),

        明政門, 品階石,御道,月臺,明政殿, 法殿,龍床(御座),日月五峰屛,文政殿, 宗廟, 

        魂殿, 殯殿, 崇文堂,便殿, 涵仁亭, 四時吟,大科, 御賜花, 御賜酒, 東宮, 景春殿,

        誕生殿,歡慶殿,大長今,醫女, 通明殿, 傾國之色, 養和堂, 昌德宮, 迎春軒,集福軒,

        景慕宮, 慈宮, 慈慶殿

 

(창경궁 명정문 넘어 멀리 보이는 법전 명정전)
(동향인 명전전 앞 월대에 놓인 방화수 드므 - 화마가 제모습에 놀라 도망친다는 화재예방 의미)

(종묘를 바라보는 남향인 문정전으로 편전이나 혼전으로 사용)

 

(명전전 대신 사용하던 편전인 숭문당으로 편액은 영조의 글씨)

 

(아름다운 함인정 정자 - 임금이 연회하고 과거 급제자를 접견하던 곳)

 

(사방이 시원하게 뚫린 함인정 높은 마루)

 

(함인정 정자 안 북쪽에 걸린 사시음 중 ' 春水滿四澤, 秋月揚明揮, 冬嶺秀孤松' 시구절)

 

(중종이 대장금의 간호를 받으며 거쳐하던 환경전)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있었고 정조가 태어나 '탄생전'이라 불렀던 경춘전)
(사도세자가 용꿈을 꾸고 아들 정조가 태어나 정조는 '탄생전'이란 글씨를 써서 기렸다)
(풍으로 고생한 중종이 거처한 환경전 뒷마루에서 본 '살구보자'의 살구나무)
(남한산성에서 겨울에 환궁한 인조임금이 거처했고, 청의 용골대도 와서 알현한 양하당)

(경춘전에서는 연산군이 싫어한 성종의 어머니 인수대비가 돌아가시고, 인현왕후거 거저 했고, 헌종이 탄생했다)

 

(장희빈이 마당에 제웅을 묻어 인목대비를 저주하고, 영조가 가례후 정순왕후오 첫날밤을 보낸 중심건물로 용마루가 없는 침전 - 통명전)

(후궁 수빈박씨를 사랑한 정조가 창덕궁을 마다하고 늘 와서 기거하던 서재 영춘헌)

 

(영춘헌과 붙은 수빈박씨가 거쳐했고 정조의 아들 순조가 탄생하고 돌잔치를 한 작은 건물 집복헌)

 

(집복헌 대문앞에 있는 '너럭바위'로 임금이 독서하던 작은 건물이 있었다함)

 

(양화당과 너럭바위 뒤편 언덕 높은 곳에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함춘원 자리인 사도세자의 사당 경모궁이 잘 보이는 곳에 지어준 자경전 터)

 

(자경전이 있던언덕 빈터에는 충북 괴산에서 가져온 한국 자생품종인 '미선나무'의 흰꽃이 만개했다)

(사진 촬영 : 글로벌 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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