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민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주유소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주유소에서는 2008년부터 올 해 7월까지 13차례에 걸쳐 86만 리터 가량이 직원들에 의해 빼돌려졌다. 매년 평균 14만 3000리터가 넘는다. 한 번에 66,000 리터 이상 횡령한 셈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같은 기간 동안 약 14억원으로 매년 평균 2억 3000만원을 넘는다. 횡령금액은 2009년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2010년 이후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10년 1600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2011년에는 9200만원을 넘었으며, 2012년에는 무려 5배가 넘는 4억 5천만원에 달했다. 올 해의 경우에는 7월 현재까지만 해도 벌써 2건에 6억 3200만원을 넘었다.
농협주유소의 면세유 판매액은 2008년 1조 8337억원에서 거의 매년 증가하여 2012년에는 2조 148억원이 넘었다. 같은 기간 동안 판매액이 10% 가량 증가한 반면, 횡령액은 1억 5700만원에서 6억 3200만원으로 무려 4배 넘게 증가하였다. 올 해만 해도 1억 4000만원을 횡령하여 검찰에 고발된 사례가 있다.
6년 동안 변상해야 할 금액 14억원 가운데 12억 8000만원 정도는 변상하였으나 아직 1억여원은 변상받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농협직원의 면세유 횡령은 면세유의 부정사용보다 더 엄중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면세유 부정사용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단속이 매우 느슨한 것이 사실이다. 주기적으로 판매현황 등을 점검하는 등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 2008년 이후 면세유 및 판매대금 횡령 현황 및 처리 현황
(단위 : 건, ℓ, 천원)
년도별 | 건 수 | 수 량 | 금 액 | 처리유형별 | |
징계 | 변상 | ||||
2008 | 1 | 106,396 | 157,191 | 징계해직 | 148,400 |
2009 | 1 | 38,485 | 58,792 | 징계해직 | 58,792 |
2010 | 2 | 53,249 | 16,720 | 징계해직 등 | 16,720 |
2011 | 1 | 194,898 | 92,096 | 징계해직 등 | 86,000 |
2012 | 6 | 376,148 | 444,974 | 징계해직 등 | 422,158 |
2013 | 2 | 90,737 | 632,406 | 징계해직 | 556,213 |
2008년 이후 판매량과 금액
(단위: 천㎘, 억원)
2008년 | 2009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
물량 | 금액 | 물량 | 금액 | 물량 | 금액 | 물량 | 금액 | 물량 | 금액 |
1,975 | 18,337 | 1,898 | 14,110 | 1,923 | 16,410 | 1,807 | 19,343 | 1,762 | 20,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