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중소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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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중소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다
  • 김일 기자
  • 승인 2025.02.10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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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글로벌뉴스통신DB) 글로벌뉴스통신 리더십연구소 소장 김일 박사
(사진제공: 글로벌뉴스통신DB) 글로벌뉴스통신 리더십연구소 소장 김일 박사

[서울=글로벌뉴스통신] 리더십칼럼4. 글로벌뉴스통신 리더십연구소 소장 김일 박사 

오늘날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의사결정 방식이 이제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접근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소기업에게 도전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해진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쉽게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시장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직관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졌다. 셋째, 고객의 니즈가 다양화되고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필요해졌다. 넷째, 경쟁이 심화되면서 작은 의사결정의 차이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중소기업 CEO는 어떻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실천할 수 있을까?

첫째,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CEO부터 데이터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조직 문화로 확산시켜야 한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 판단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습관화해야 한다.

둘째,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기업 내외부의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파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수집, 저장,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 데이터, 판매 데이터, 생산 데이터, 재무 데이터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구축할 수 있다.

셋째,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기본적인 통계 지식부터 고급 분석 기법까지, 데이터를 해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데이터 분석 교육을 제공하거나, 필요한 경우 전문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

넷째, 적절한 분석 도구를 선택하고 활용해야 한다. 시장에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도구들이 있다. 기업의 규모와 필요에 맞는 도구를 선택하여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엑셀부터 시작하여 Power BI, Tableau 등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도구, 나아가 R이나 Python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한 고급 분석까지 고려할 수 있다.

다섯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수립해야 한다. 문제 정의, 데이터 수집, 분석, 인사이트 도출, 의사결정, 실행 및 평가의 과정을 체계화하고, 이를 조직의 의사결정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

여섯째, 데이터의 품질과 보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데이터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의 정확성, 일관성, 완전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등 데이터 보안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일곱째, 실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지속적인 가설 설정과 검증의 과정이다. A/B 테스트와 같은 실험을 통해 의사결정의 효과를 검증하고 개선해 나가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여덟째, 데이터 리터러시를 전사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CEO나 일부 임원만의 몫이 아니다. 조직 전체가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전사적인 데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아홉째, 외부 데이터의 활용도 고려해야 한다. 내부 데이터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시장 동향, 경쟁사 정보, 소셜 미디어 데이터 등 외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열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개선해야 한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추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중소기업의 사례를 살펴보면, 한 제조업체는 생산 라인의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여 설비 고장을 예측하고 예방 정비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설비 가동률이 15% 향상되고 유지보수 비용이 30% 절감되었다. 또한 제품 불량률 데이터를 분석하여 품질 개선 포인트를 파악하고 개선한 결과, 불량률을 50% 감소시켰다.

또 다른 사례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은 고객의 구매 이력과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화된 상품 추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고객 당 평균 구매액이 25% 증가하고 재구매율이 40% 향상되었다. 또한 재고 데이터와 판매 예측 모델을 활용하여 재고 관리를 최적화한 결과, 재고 비용을 20% 절감하면서도 품절률을 5%에서 1%로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도입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첫째, 데이터에만 의존하여 경험과 직관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된다. 데이터와 경험의 균형 있는 활용이 필요하다. 둘째,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 의사결정의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셋째, 프라이버시 침해나 데이터 편향성 등 데이터 사용에 따른 윤리적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중소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이는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며, 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소기업 CEO들은 데이터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와 문화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비용과 노력이 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불확실성이 높은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더 나은 판단과 결정으로 성공적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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