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에서 시간제 근로자로 채용돼 일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문00군이 일하며 받은 급여를 조금씩 모아 본인과 같은 발달장애 친구들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부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올해 1월 취업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서울시 최초로 발달 장애인 5명을 채용했다.
이에 채용된 문군은 사회복지 업무를 맡아 일하며 7개월 동안 조금씩 모은 돈 백 만 원을 선뜻 내놓은 것이다.
그동안 장애라는 굴레로 인해 소외받았던 문군은 사회에서 따뜻한 돌봄을 받고 또 다른 장애 친구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했다. 문군의 아버지, 발달장애인 이00양과 임00양의 부모들도 뜻을 같이했다.
꿈더하기 지원센터에서는 이들의 소중한 기부금과 이양 아버지의 도움으로 6, 7일 1박 2일 동안 장애인가족 문화체험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공군 전투 비행단장으로 있는 이양 아버지의 도움으로 장애인 가족 40명이 원주 제8전투 비행단을 견학하고 블랙이글스 비행쇼를 관람하며, 7일에는 석탄 박물관을 견학하는 시간을 보낸다.
구 관계자는 “장애인 가족들이 함께 휴식의 시간을 갖고 특별한 문화체험 활동을 하게 되어 장애인들이 재충전을 가지게 됐다.”며, “특히 발달장애인의 후원이 있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꿈더하기 지원센터는 구가 올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3억 원을 확보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문화·휴식 공간으로 마련한 곳이며, ‘함께 가는 영등포 장애인부모회’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