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이 8조 7,70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5% 늘어난 수치이다.
이 같은 사실은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9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작년 말 기업의 접대비는 8조 7,701억원으로 2011년의 8조 3,535억원보다 5%(4,166억원) 늘었다.
기업의 접대비는 2008년 7조원대(7조 502억원)로 접어든 이래 2009년 7조4,790억원, 2010년 7조 6,658억원으로 꾸준히 늘었고 2011년에는 급기야 8조원대(8조 3,535억원)에 도달했다. 작년엔 2008년에 비해 5년 사이 24%나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조 9,6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매업(1조 6,638억), 서비스업(1조 3,827억), 건설업(1조 972억), 금융·보험업(7,667억), 운수창고통신업 (4,214억), 소매업(1,623억), 부동산업(1,333억), 음식숙박업 (473억), 보건업(458억), 농임어업(382억), 전기가스수도업(203억), 광업(168억) 순이었다. 업종별 증가율은 농임어업이 81.9%로 가장 많이 늘었고 광업 32.3%, 부동산업 26.1%, 음식숙박업 18%, 금융보험업 9.6%, 도매업 9.5%, 소매업 7.5%, 전기가스수도업 7.4%, 보건업 7%, 서비스업 4.7%, 건설업 4.4%, 운수창고통신업 3.1%, 제조업 0.4%순이었다.
전년대비 지역별 증가율은 각각 전북이 35%로 가장 높았고, 대전(19.2%), 인천(15.6%), 대구(11.8%), 충북(9.1%), 울산(8.2%), 부산(7.3%), 전남(6.4%), 광주(5.7%), 경남(5.0%), 제주(3.9%), 경북(3.5%), 경기(3.4%), 서울(2.8%), 충남(0.4%), 강원(0.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