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맞이 설문결과 2명 중 1명 가족호칭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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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맞이 설문결과 2명 중 1명 가족호칭 잘 몰라
  • 권순만 기자
  • 승인 2013.09.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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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부님이 돌아가셨다는 직장동료에게 가까운 친척이 아니라 불행 중 다행이라고 위로해 줬다.” “할아버지라 생각했던 친척 어른이 알고 보니 나의 조카뻘일 때, 뭐라 호칭하기가 참 곤란했다.”

 경기도가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밝힌 ‘친척들의 호칭을 잘 몰라서 생긴 웃지 못 할 사연’들이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소장 조정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평생학습사이트 ‘홈런(www.homelearn.go.kr)’이 한가위를 맞아 회원 2,467명을 대상으로 가족호칭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가족(친척)들의 호칭을 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가족 호칭과 촌수는 주로 가족(76%)에게 배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학교나 학원(8%), 인터넷 검색(6%), 친구 등 지인(2%) 순으로 조사됐다. ‘배운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6%나 됐다.

 30대 이하의 회원의 경우 ‘아빠의 작은아버지의 둘째아들의 아내’에 해당하는 ‘당숙모’를 맞추지 못한 응답자도 절반(50%)에 달했다.

 가장 헷갈리는 호칭으로는 시누이의 남편, 처남의 아내, 내종/외종사촌, 조카의 남편/아내, 당자로 시작하는 모든 친족 등으로 나타났다.

 호칭은 잘 모르지만 가족(친척)의 정확한 호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7%가 필요하다고 답해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호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친척 간 예를 갖춘 표현의 수단이기 때문’(57.9%)이라고 답했고, ‘가족관계의 기본이므로’(28.4%), ‘상식적인 측면에서’(12.8%)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정확한 호칭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응답자들은 상당수가 ‘시대의 변화로 인해(친척이 별로 없고 만날 기회도 거의 없다. 68.6%’)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와 관련 경기도 온라인 평생학습사이트 ‘홈런’은 가족 호칭 및 촌수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한 ‘가족의 호칭과 촌수, 어렵지 않아요’(총 1시간)라는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조정아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 소장은 “핵가족화에 따라 가족 호칭이 점점 잊혀져가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번 추석에는 홈런교육과정을 통해 흔들리는 가정문화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e-배움터 홈런(www.homelearn.go.kr)은 경기도가 운영하는 무료 온라인평생교육사이트로 외국어, 자격증, 정보화, 생활취미, 경영, 가족친화, 다문화 등 무려 700여종의 다양한 콘텐츠를 365일 24시간 무료로 제공하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공e러닝 학습사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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