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한다던 항행안전 장비 정작 국내공항 국산화율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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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한다던 항행안전 장비 정작 국내공항 국산화율은 20%
  • 김서정 기자
  • 승인 2013.10.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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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공항공사가 항행안전장비 국산화 사업을 시작한 지 10여년이 되어가지만, 아직까지 국내 공항의 국산화율은 20%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청주 상당)이 17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항공사에서 관리하는 국내 14개 공항에 설치된 항행안전장비 380개 중 약 80%인 301개가 외산이고, 20%인 79개만이 국산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행안전장비는 항공기 항행에 필요한 거리나 위치, 착륙각도, 공항위치 등 정보를 만들어 항공기에 송신함으로써 항공기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비행해주도록 지원해주는 시설의 총칭이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필요한 핵심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전량 해외에 의존했고, 오작동을 일으킬 경우 복구를 위한 부품조달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비효율성이 존재했기 때문에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가 2004년부터 국산화 연구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10년간 국산화 개발에 약 1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정작 국내 공항들의 항행안전장비는 여전히 외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제출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13개 항행안전장비 중 국산품은 단 한 개뿐이다.

 국토부에서 지난 5년간(΄08~΄13.07) 외국으로부터 수입한 항행안전장비 구입액은 419억원에 이른다.

  정우택 최고위원은“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가 항행안전장비를 개발하여 수출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실제로 진행된 국산화가 20%에 불과하다는 것은 연구개발을 게을리 했다는 것”이라며“언제까지 고가의 외산장비를 들여오려고 하기보다 국산화를 시급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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