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강진군청자박물관에서 '고려청자 DB구축사업' 용역업체 직원들이 강진에서 발굴된 고려청자와 파편을 분류해 제작연도 등을 파악한 뒤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군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 관련사업비 23억5천만원 전액을 지원받았다(사진제공=강진군청) |
전남 강진군이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원활한 군정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은 지난 2011년 110억, 2012년 77억원의 국비를 확보한데 비해 올해는 235억원을 확보 지난해 대비 3배가 급증, 역대최대 규모다.
올해 강진군이 공모해 확보한 국비사업은 ▲마량권역 정비사업 60억 ▲작천 금강권역 정비사업 29억 ▲고려청자 DB 사업 23억 ▲문화공예클러스터 사업 17억 ▲창조지역사업 12억 ▲강진한우 명품화 사업 30억 ▲식품가공공장 신축사업 13억▲시가 꽃피는 마을 조성 프로젝트사업 15억, 농어촌도서관 신축사업 15억6천만원 원 등 총38건이다.
강진군은 열악한 재정력 극복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정부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올해 군비 부담이 적은 공모사업 유치에 올인했다. 공모사업의 경우 대부분 30%이하의 군비를 부담하면 되지만 일반 국비사업의 경우 군비를 50-80%까지 부담해야 하는 등 군비 부담율 격차가 심하다.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한 담당 공무원들은 지속적인 도청과 중앙부처 방문으로 사업계획과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는 등 국비확보에 정성을 쏟았다.
특히 국도비 확보 전담 TF팀을 운영해 공모사업에 필요한 주요 일정을 중점 관리하고, 매주 그룹별 부서장 토론회를 열어 대책을 강구했으며 부처별 예산 편성 확정시기인 9월 한 달 동안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집중 방문했다.
또, 행정고시 출신인 강진원 군수는 고시 동기 등 풍부한 인맥을 총동원해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중앙부처 예산작업이 시작되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한달에 2-3번씩 총15회에 걸쳐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 직접 장차관을 만나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모사업 전담공무원인 변근영(기획홍보실, 행정 6급)차장은 "공모사업은 중앙부처의 공모방향 및 착안사항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다"며 "공모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작성하고 카드 관리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우리 군의 경우 산업기반이 없어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특별한 재원확충 방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재정여건은 어렵지만 역동적이고 실속 있게 군정을 추진해서 군민이 행복한 강진시대를 활짝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