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팔당, 소내나루 터에서
송 영 기
한적한 소내나루 전망대 올라보니
저멀리 소내섬은 있는듯 없는듯
잔물결 강바람 타고 소리없이 밀려오네
강너머 용마산과 검단산은 아련하고
미풍에 미루나무 흔들리며 소리낼때
시름을 날려보내며 잠시 잊고 서있네
그늘에 자리펴고 쉬고 있는 한 노부부
강돌을 주워 와서 오이지 독 누른다나
젊은날 나도 그랬는데 이제 모두 허사구나
註 : 소내나루 :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
마재마을 앞에 있는 나루터로 강건너에
작은 소내섬(素內島)이 가물가물 보인다.
강너머 저멀리 맞은편에 보이는 산이
양자산이라고 한다.
배타고 소내로 돌아가며
한강에 외배 띄우니
봄바람에 비단물결 잔잔하여라
각박한 세상 떠나와 보니
덧없는 인생 위안이 되네
미음(渼陰)의 숲은 끝이 없고
온조의 성곽은 아름답네
일곱척 조그만 몸으로
경세(經世)를 어찌하겠나. (정약용)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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