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팔당, 소내나루 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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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팔당, 소내나루 터에서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1.07.0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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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왼쪽앞 저 먼 강위 나무가 욱어진 곳이 소내섬이고, 중앙에 원경으로 보이는 희미한 작은산이 용마산, 오른쪽 끝에 높은산이 검단산이다)
(왼쪽앞 저 먼 강위 나무가 욱어진 곳이 소내섬이고, 중앙에 원경으로 보이는 희미한 작은산이 용마산, 오른쪽 끝에 높은산이 검단산이다)

 

 

      팔당, 소내나루 터에서

                       송 영 기

 

한적한 소내나루  전망대 올라보니

저멀리 소내섬은  있는듯 없는듯

잔물결 강바람 타고 소리없이 밀려오네

 

강너머 용마산과  검단산은 아련하고

미풍에 미루나무  흔들리며 소리낼때

시름을 날려보내며 잠시 잊고 서있네

 

그늘에 자리펴고 쉬고 있는 한 노부부

강돌을 주워 와서 오이지 독 누른다나

젊은날 나도 그랬는데 이제 모두 허사구나

 

(남양주 팔당 넓은 강, 수자원관리공사 흰건물 왼쪽으로 있는 산이 양자산이고, 오른편에 소내섬이 아득히 보인다)
(남양주 팔당 넓은 강, 수자원관리공사 흰건물 왼쪽으로 있는 산이 양자산이고, 오른편에 소내섬이 아득히 보인다)

 

註 : 소내나루 :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

     마재마을 앞에 있는 나루터로 강건너에

     작은 소내섬(素內島)이 가물가물 보인다.

     강너머 저멀리 맞은편에 보이는 산이

     양자산이라고 한다.

 

 

(소내나루터 데크에서 바라보니 잔잔한 물결이 바람에 끊임없이 밀려 오고 있다)
(소내나루터 데크에서 바라보니 잔잔한 물결이 바람에 끊임없이 밀려 오고 있다)

 

 

     배타고 소내로 돌아가며

     한강에 외배 띄우니

     봄바람에 비단물결 잔잔하여라

     각박한 세상 떠나와 보니

     덧없는 인생 위안이 되네

 

      미음(渼陰)의 숲은 끝이 없고

      온조의 성곽은 아름답네

      일곱척 조그만 몸으로

      경세(經世)를 어찌하겠나.  (정약용)

 

(맑고 화창한 초여름 한낮에 건듯 부는 바람, 햇빛에 반짝이는 미루나무 잎사귀는 소나기가 지나가는듯 일제히 쏴하는 소리를 내니, 어릴때 동무들과 잠시 시골 방둑그늘에서 목욕하고 쉴때 들었던 그 소리와 같았다)
(맑고 화창한 초여름 한낮에 건듯 부는 바람, 햇빛에 반짝이는 미루나무 잎사귀는 소나기가 지나가는듯 일제히 쏴하는 소리를 내니, 어릴때 동무들과 잠시 시골 방둑그늘에서 목욕하고 쉴때 들었던 그 소리와 같았다)

 

(커다란 버드나무와 미루나무는 항상 향수를 자아낸다. 목이 마른 여름날 땀흘리며 걸어 다녔던 지난날의 그 시골 신작로 길을 연상하게 된다)
(커다란 버드나무와 미루나무는 항상 향수를 자아낸다. 목이 마른 여름날 땀흘리며 걸어 다녔던 지난날의 그 시골 신작로 길을 연상하게 된다)

 

(멀리 성남에서 왔다는 노부부가 쉬는 그늘에서의 풍경이 무성한 풀숲과 어울려 한가로운데, 한낮에 울어대는 요란한 매미소리는 아직 더 있어야 하겠거니)
(멀리 성남에서 왔다는 노부부가 쉬는 그늘에서의 풍경이 무성한 풀숲과 어울려 한가로운데, 한낮에 울어대는 요란한 매미소리는 아직 더 있어야 하겠거니)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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