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제조기업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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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제조기업 영업이익 반토막
  • 신욱 기자
  • 승인 2022.02.0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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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경련)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평균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변화(억 원)
(사진제공:전경련)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평균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변화(억 원)

[서울=글로벌뉴스통신]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미중갈등에 따른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 등으로 리쇼어링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가운데,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경련이 2021년 12월에 발간된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보고서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 중 철수를 계획하는 기업의 국내 복귀 시 ‣생산액 36.2조 원, ‣GDP 11.4조 원이 증가하고, ‣일자리 8.6만 개가 신규로 창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8.6만 개는 2021년 12월 기준 강원도 속초시 인구)보다 더 많은 수다.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전체 매출액(385.0조 원, ’20년 기준) 중 4.6%(17.7조 원)를 국내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최근 3년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 실적 트리플 감소]

2020년 기준 해외진출 제조기업들은 1개사당 평균 매출액 1,132.8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 당기순이익 8.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비교 가능한 가장 먼 시점인 2018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액은 2018년 1,243.7억 원 대비 8.9%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2018년 42.1억 원 대비 48.7% 감소, 당기순이익도 2018년 21.0억 원 대비 60.5% 감소하였다.

특히,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코로나 이전부터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2018년 42.1억 원→ 2019년 29.2억 원→ 2020년 21.6억 원으로 지속 감소하였고, 당기순이익 역시 2018년 21.0억 원→ 2019년 14.0억 원→ 2020년 8.3억 원으로 지속 감소하였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인건비주4) 상승 등 해외 현지법인의 비용 부담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진출 제조기업 국내 복귀 시, 생산 36.2조 원, GDP 11.4조 원, 일자리 8.6만 개 증가]

전경련은 코로나19와 미중갈등 등에 따른 공급망 타격과 해외진출 국내 기업의 실적 악화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리쇼어링을 확대할 기회로 판단하고, 해외진출 제조기업의 국내 복귀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매출액 중 4.6%가 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국내 생산액은 36.2조 원 증가될 것으로 분석되었다.

업종별 생산 증가액은 ‣자동차 8.6조 원 ‣전기전자 6.0조 원 ‣1차금속 2.8조 원 ‣전기장비 2.4조 원 ‣화학 2.2조 원 순이었다.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을 통해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11.4조 원에 달했다. 주요 업종별 부가가치 증가액은 ‣전기전자 2.4조 원 ‣자동차 1.9조 원 ‣도소매 0.7조 원 ‣전기장비 0.7조 원 ‣1차금속 0.5조 원 순이었다.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리쇼어링에 따라 직간접 일자리를 포함하여 총 8.6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나타났고, 업종별로는 ‣자동차 1.2만 개 ‣도소매 1.2만 개 ‣육상운송 4,971개 ‣전기전자 4,730개 ‣제조임가공 4,527개 순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공급망 재편, 해외진출 제조기업의 실적 악화는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복귀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세제 지원, 보조금 등 리쇼어링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동시에, 규제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 근본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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