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글로벌뉴스통신] 2023.11.18(토) 어제 첫눈이 내리더니 오늘은 영하 4도에 찬바람까지 불어와 완전 겨울 날씨 산행한다고 나서기가 망서려 졌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서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섰다. 오늘은 멀리 태백고원의 운탄고도(석탄을 운반 하던 길) 1330-7구간을 걸었다. 약 20km의 장거리 산행이었다. 무척 힘들었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미인폭포~~.
주변이 한국판 그랜드 캐년? 깊은 계곡에 있었다. 미인폭포 보는 것이었다. 찬바람에 귀도 시리고 콧물도 나고 힘들었지만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어 흐뭇했다. 눈 내리는 산을 종주하면서 우리들을 반겨주는 야생화들은 빨간 백당나무 열매, 자작 나무숲, 산수유 열매, 미국 낙상홍 열매, 붉나무 열매, 산국, 마가목 열매, 단풍, 산 괴불주머니, 쑥부쟁이, 갈대숲 등을 만났다.
운탄고도 7길의 명칭은 운탄 철마길이다. 기차는 어떻게 고갯길을 넘을까? 옛날에는 고개 위 통리역, 고개아래 심포리역에 기차가 도착하면 통리재의 경사가 너무 심해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멈춰야만 했다. 승객들은 걸어서 고갯길을 오르내렸고 화물열차는 쇠밧줄로 한 량씩 끌어서 올리거나 내려 보냈다. 인클라인 철도가 그것이다. 고개 아래엔 스위치 백철도 구간이었다. 코스 초반부터 중반까지 완만한 오르내림이 반복 된다. 미인폭포 이후부터 종점까지 고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진다.
오늘의 종주 거리는 20.2km, 소요 시간은 6시간 20분, 보행수는 대략 37,800보로 기록 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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