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안양시의회의원,"동안구를 ‘평촌구’로 사회적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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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안양시의회의원,"동안구를 ‘평촌구’로 사회적 논의해야"
  • 고재영 기자
  • 승인 2024.02.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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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안양시의회)(제290회 안양시의회 임시회) 더불어민주당 김도현 의원 5분발언
(사진제공:안양시의회)(제290회 안양시의회 임시회) 더불어민주당 김도현 의원 5분발언

[안양=글로벌뉴스통신]제290회 안양시의회 임시회가 2월5일(월) 개최되었다.

김도현 의원은 "평촌, 평안, 귀인, 범계, 갈산동 지역 더불어민주당 김도현 안양시의원이다. 제290회 임시회에서 올해 첫 번째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최병일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발언했다.

(전문)
우리 안양시의 명칭은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창건된 안양사(安養寺)에서 유래하여 극락정토(極樂淨土)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 FC안양을 찾아 외치는 ‘수카바티(sukhavati)’ 역시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극락’이라는 의미로서 안양시의 지명유래를 담고 있습니다. 

1795년 조선 정조대왕은 만민의 평안을 기원하며 삼성천에 다리를 축조해 만안교(萬安橋)라 칭하였으며, 이는 만안구의 지명유래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행정구역의 명칭은 지역의 역사적, 지리적, 자연적 특성을 반영해 지역의 고유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제정하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소속감, 일체감, 자긍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89년 5월 동안출장소가 설치되며 처음 등장한 동안구의 명칭은 안양의 동쪽, 즉 원도심인 만안구의 동쪽이라는 의미로 지어졌습니다. 지역을 방위개념으로 단순 작명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주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 제고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오래도록 이어진 이유입니다. 

실제로 양 구청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만안구청은 지명유래 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 지역의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동안구청은 안양의 동부지역이라는 설명이 전부입니다. 

지명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만큼, 실제로 동안구 주민들은 ‘동안구’보다는 그보다 몇 년 후인 90년대 초에 조성된 평촌신도시의 ‘평촌(坪村)’이라는 명칭으로 지역을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5년간 동안구에 신축된 12개 공동주택 중에서 10개 공동주택이 ‘평촌’이란 명칭을 사용했으며 도서관, 공원, 백화점, 영화관 등의 주요시설에도 평촌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동안도서관은 없어도 평촌도서관은 있고, 매년 시민축제가 열리는 시청 앞 공원의 이름에도 평촌이 붙습니다. 비산골에서부터 시청과 평촌중앙공원, 평촌학원가를 지나 평촌아트홀까지 동안구를 가로질러 이어지는 길의 이름도 평촌‘대로’입니다. 

2017년에 개설되어 22만 8천여 명이 가입된 안양지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안양톡’에는 ‘평촌구’에 대한 제안과 토론이 2018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동안구임에도 평촌과 비평촌을 가르는 주민갈등을 방지하고, 신도시의 가치와 확장성,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평촌구’ 개명을 적극 찬성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현재 우리 안양시는 ‘만안구 원도심 개발’과 ‘동안구 신도시 정비’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난 50년의 성장을 딛고, 안양시의 비상하는 100년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대호 시장님께서는 동안, 만안 동반성장의 첫걸음이자, 안양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유망 대기업을 시청 부지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외지에서는 안양과 평촌을 다르게 인식합니다. 동안구와 평촌이 같은 지역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분당, 일산의 경우를 살피더라도, 기업의 입장에서 평촌은 안양보다 매력적인 선택임이 분명합니다. 

또한 현재 동안구는 GTX-C노선, 월판선, 동인선 등 대규모 철도사업, 범계동 공공청사 복합개발, 안양교도소 이전 및 호계사거리 일원 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제정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명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지역의 획기적 변화와 발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도시발전전략에 있어 지역의 명칭은 중요한 유무형의 자산입니다. 이제는 신도시의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하고,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효과적 기업 유치와 기업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 ‘평촌구’ 브랜드의 면밀한 검토와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집행부에 요청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안양시는 숫자 나열식 행정동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2023년 1월부터 행정절차를 거쳐 석수3동을 충훈동으로, 관양2동을 인덕원동으로, 관양1동을 관양동으로 행정동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이제는 행정구의 차례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동안구’라는 명칭을 ‘벌말’이라는 옛 지명의 의미와 신도시의 가치를 살려 ‘평촌구(坪村區)’로 변경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존재하는 만큼, ‘평촌구’ 브랜드의 면밀한 검토와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향후 주민간담회, 설문조사 등의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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