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글로벌뉴스통신] 2024.02.03.(토), 내일이 입춘(立春)이다. 간간히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찝찝했지만, 용기를 내어 새벽같이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섰다. 오늘은 전북 남원, 인월, 상우리에 있는 3암자 순례 길을 품고 있는 서룡산(1,073m)-투구봉(1,068m)-수청산770m)등 3개의 산, 1,000m의 고봉들을 힘겹게 걸었다. 정상부근에는 아직도 눈이 수북이 쌓여 미끄러웠다. 역사깊은 3암자(백장암~서진암~금강암)를 둘러 본 것도 큰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았다. 힘들었지만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어 무척 흐뭇했다. 산의 정기를 듬뿍 안고 귀가했다.
전북 남원시 인월면 서무리에 위치한 서룡산(西龍山-1,073m)은 삼봉산 능선의 서쪽 끄트머리에 있으며, 이 산줄기는 오도 재에서 부터 동서로 지리산 주능선과 나란히 뻗어 내린다. 백장암과 서진암, 금강암등을 답사하는 서룡산 종주 산행 길을 "지리산 3 암자 순례길" 이라고 부른다. 백장암은 실상사 소속의 암자로 국보 제10호인 삼층석탑, 보물 제 40호인 석등이 있다.
서진암에는 독특한 손 모양을 한 불상과 나한상 등이 있으며 정인스님이 머물고 있다. 금강암은 청화스님과 그의 상좌 성본스님이 수행한 토굴 수행처였다. 현재는 수행자가 없어 폐사된 상태로 남아있다. 금강암 (금강대)은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명당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의 3암자 종주코스는 구룡호텔-백장암-서진암-금강암-서룡산-투구봉 왕복-수청산-구룡호텔이였으며 총 종주 거리는 12.8km, 총 소요시간은 약 5시간, 총 보행수는 약 28,200보로 기록 되어졌다.